몇 해 전부터 식문화에 확산되기 시작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비건’입니다. 엄격한 단계의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단어인 비건이 최근에는 동물권리를 보호하고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뜻하는 단어로 의미가 확대됐습니다. 이처럼 비건이 라이프 스타일로써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자동차 회사들도 비건 소재에 주목하고 있으며, 폭스바겐그룹도 마찬가지로 비건 소재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폭스바겐그룹이 이처럼 비건 소재 연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물성 소재 사용을 최대한 배제해 생태학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재활용 소재의 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ID.LIFE는 비건 소재를 적용한 대표적인 자동차입니다. ID. LIFE에는 우드칩을 사용한 외장재나 바이오 오일, 천연고무 및 벼껍질과 같은 식물성 소재로 만든 내장재가 적용됐으며, FCS(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획득한 목재처럼 인도적으로 생산된 소재가 사용됐습니다. 또한 물론 페트병에서 얻은 섬유 등 지속 가능한 재활용 소재도 폭넓게 쓰였습니다.
[출처 : BENTLEY NEWSROOM ]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벤틀리 역시 콘셉트카 100EXP의 내장재로 와인 생산 과정에서 폐기되는 포도껍질을 이용한 비건 가죽을 선택해 주목받았습니다. 이처럼 폭스바겐그룹은 인도적이며 재활용을 통해 생산되는 다양한 소재를 지속적으로 찾아왔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커피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커피가 자동차용 소재로 쓰일 수 있을까요?
폭스바겐그룹은 커피를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하기 위해 1880년 설립된 커피 로스팅 전문 기업, 하임스(Heimbs)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두 회사는 연구 과정 중 커피의 부산물인 실버 스킨(Silverskin)에 주목했습니다. 실버 스킨 또는 체프라고 불리는 이 물질은 원래 커피 과육과 원두 사이에 붙어 있는 얇은 막으로 마치 톱밥처럼 로스팅 과정 중 수분이 증발하면서 생성되는 부산물입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카페인 성분으로 인해 비료나 사료로 쓰이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바이오 연료의 원료로도 사용할 수 없어 그동안 대부분의 실버 스킨은 폐기되어야 했습니다.
[출처 : Volkswagen Shaping Mobility Hub ]
그럼에도 실버 스킨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폭스바겐그룹 이노베이션 팀, 마르티나 고트슐링 박사는 (Dr. Martina Gottschling) “실버 스킨은 이미 건조된 상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공이 편하며, 특히 건조하는데 별도의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원래 쓰이지 않고 버려지는 물질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 고 전했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표면과 충전재 그리고 섬유층 등 다양한 층으로 구성되는 인조가죽에서 실버 스킨이 충전재로써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폭스바겐그룹의 엄격한 품질 기준에 충족하는지 테스트 중입니다. 자동차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품질이 변형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르티나 고트슐링 박사는 “지금까지 테스트에서 커피 가죽의 내구성은 기존 인조가죽과 비교할 만큼 우수합니다.”라고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출처 : Volkswagen Newsroom ]
개발된 커피 가죽은 그동안 자동차 인테리어의 표준 소재로 여겨졌던 동물성 가죽을 대신할 인테리어 소재로 쓰일 예정이며, 앞으로 출시될 ID 시리즈를 통해 시트를 비롯해 스티어링 휠, 암 레스트 그리고 도어 패널 등의 내장재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커피 가죽과 같은 다양한 비건 소재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폭넓은 활용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의 이러한 노력이 탄소 중립의 세상을 앞당기며, 인도적이고 윤리적인 소비의 가치를 높이는데 보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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