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5Tech

Shaping Mobility! 폭스바겐그룹이 준비하는 연결 그 이상의 세상 - 5대 중점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자체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비중을 지금의 10% 이하에서 적어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카.소프트웨어 조직이 핵심역할을 담당한다. 조직은 5개 영역에 걸쳐 크로스-브랜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그룹 내에 단일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만들고 전 브랜드와 연계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는 향후 폭스바겐그룹이 만들어낼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동차,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의 삶의 방식까지 바꿀 만하다. 마치 스마트폰의 운영체제가 사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것처럼 말이다.


커넥티드카 및 디바이스 플랫폼 (Connected Car & Device Platform)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즉 연결성은 네트워크와 자동차를 연결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차량 내 인터넷 연결이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이용, 주유소 등의 자동결제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 적용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출처: Audi Media Center>


현재까지는 차량을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거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향후에는 자동차 자체가 커넥티비티의 단말기가 된다. 자동차가 스마트기기화되는 것이다. 아직 이러한 커넥티비티는 국가 간 연동될 수 있는 표준이 정립되지 않았고, 여러 브랜드들이 현재까지 각자 연구하는 수준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커넥티비티와 디바이스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개발 주요영역의 하나로 설정했다. 여러 백엔드 작업을 단일 폭스바겐 오토모티브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자체 개발 중인 운영체제 VW.OS는 그룹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의 차기 모델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지능형 차체 및 콕핏 (Intelligent Body & Cockpit)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가 주도해 미래의 모든 전기/전자 아키텍처용으로 표준화된 콕핏과 단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산하 브랜드들이 갖는 정체성과 그에 상응하는 디자인 정체성은 살리되, 전 브랜드에 걸쳐 기능적인 면에서 그룹의 모빌리티 운영체제로 통합한다는 개념이다.

전기차 플랫폼은 엔진 자동차와 여러모로 다르다. 후자는 엔진룸과 변속기, 그 외 여러 부속들을 합한 구조물의 무게중심과 움직임 등을 고려해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이 크다. 반면, 배터리가 차체 중앙 하단에 넓게 위치하고 전륜과 후륜 차축을 별개의 모터로 구동할 수 있는 전기차 플랫폼은 기존과 다른 방식의 섀시 설계가 필요하다. 서스펜션 설계는 자유롭지만, 배터리 무게로 인한 하중 이동, 하우징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변화는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의 전방 영역인 콕핏(cockpit)의 변화도 불러온다. 단순한 이동수단으로써의 자동차의 역할을 넘어, 차량을 편리하게 제어하면서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말이다.

디지털 콕핏 영역은 폭스바겐그룹 안에서 아우디가 주도하고 있다. 이미 2012년에 디스플레이와 CPU, 메모리, 그리고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시스템까지 모듈화한 MIB(modular infotainment platform, 모듈형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2세대 후기 버전을 완성했다. 현재는 아우디 e-트론을 비롯한 주요 신차에 MIB 2세대보다 10배나 빠른 연산속도를 자랑하는 3세대 MIB(MIB 3)가 적용됐다. 2020년 CES에서 공개된 MIB 3는 단순히 디스플레이와 조작계의 디지털화를 넘어 연결성을 통한 사용자 경험 중심의 디지털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2020 세계가전박람회에서 공개된 아우디의 3세대 모듈형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MIB 3)]
<출처: Audi Media Center>


자율주행 (Automated Driving)

미국자동차공학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는 자율주행 기술수준을 5단계로 정의한다. 현재 자동차들은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며 조건적으로 자율 제어하는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 ADAS)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 수준의 기능만으로도 운전자들의 피로저감과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예방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출처: Audi Media Center>


아우디 차량에 탑재된 ‘트래픽 잼 어시스트(traffic jam assist)’는 시속 65km/h 이하에서 가속과 제동, 조향과 차선이탈방지 등을 스스로 제어하는 기능으로, 아우디가 살짝 앞당긴 자율주행의 미래다.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Audi AI traffic jam pilot)’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인정한 자율주행 레벨3 기능이다. 레벨2에서는 길게는 10초 후에 경고음이 울려 운전자로 하여금 차량을 제어하도록 요구하지만, 레벨3 자율주행은 이런 한계를 벗어나 완전한 자율주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기술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아우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장치가 바로 2017년 상용화된 zFAS(Central Driver Assistance Controller,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이다. zFAS는 자동차 반도체 분야 최고 협력기업과 글로벌 IT 공룡들이 협업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여러 응용프로그램 간의 인터페이스 표준화라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했다. zFAS는 수많은 센서에서 보내오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처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각종 기능들을 제어한다.


[▲자율주행 레벨5의 미래형 콘셉트카 ‘아우디 아이콘(Audi AI:CON)’]
<출처: Audi Media Center>


한편, 지난 9월 폭스바겐그룹의 카.소프트웨어 조직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헬라 아글라이아 모바일 비전의 전방카메라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헬라 아글라이아는 폭스바겐그룹 각 브랜드에 적용된 LED 매트릭스 시스템을 함께 개발한 협력기업이기도 하다. 이번 인수는 주행 중 전방과 주변 인식에 필요한 이미지 프로세싱 역량을 확대하고 이를 전 브랜드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차량 동작 및 에너지 (Vehicle Motion & Energy)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에 얹는 파워트레인과 섀시, 에너지/충전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전기차의 퍼포먼스 관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동화 분야에서 제조사의 기술력 우위를 가늠하는 또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Audi Media Center>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시스템이 필요한 만큼, 그룹 내에서 고성능 전기차와 관련된 포르쉐 브랜드가 이 분야를 관장한다. 특히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포뮬러-E와 같은 전동화 기반의 모터스포츠를 포함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테스트 드라이빙과 데이터 분석이 끊임 없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비즈니스 및 모빌리티 서비스 (Digital Business & Mobility Service)

우리의 삶은 스마트폰이 제공하거나 매개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정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환경에서 디지털 모빌리티 앱 사용은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자체 모빌리티 플랫폼인 ‘Volkswagen We(폭스바겐 위)’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로그인 원칙을 따른다. 사용자는 ‘Volkswagen We’ 세상으로의 디지털 액세스를 통해 폭스바겐이 이미 제공하거나 향후 제공할 모든 기능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Volkswagen We’ 생태계를 통해 이미 자동차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차량 관련 디지털 서비스 및 모빌리티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금 없이도 주차 및 충전할 수 있는 ‘We Charge’, 본인의 차량에서 물건을 배달 받을 수 있는 ‘We Deliver’, 쉽고 편리한 주차를 위한 ‘We Park’ 등이 있다. 2019년 폭스바겐은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We Experience’와 최초의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인 ‘WeShare’를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했다. 지금도 베를린에 위치한 ‘Volkswagen We’ 서비스의 허브인 ‘We Campus’에서는 ‘We’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We’ 생태계: 폭스바겐이 세상을 연결하는 방법]
<출처: Volkswagen Newsroom>


‘Volkswagen We’ 생태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나아가야 할 도심 모빌리티 솔루션의 기본개념이기도 하다. 자동차 제조사가 단순히 자동차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와 디지털 환경의 결합을 통해 도시인들의 삶을 확장하는 방법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 카.소프트웨어 조직은 사용자 경험과 그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 브랜드에 걸친 모빌리티 서비스와 디지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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