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8Tech

Shaping Mobility! 폭스바겐그룹이 준비하는 연결 그 이상의 세상 - 미래는 아웃소싱 할 수 없다! 70억 유로 규모의 카.소프트웨어 조직 탄생

자동차와 IT의 융합은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첨단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키고 있다. 이에 자동차에게 있어 파워트레인의 중요성만큼, 운영체제(Operating System, OS)가 차지하는 의미가 매우 중요해졌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체 OS,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이 새로운 카.소프트웨어(Car.Software) 조직에 인적/물적으로 방대한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네 편의 콘텐츠를 통해 소프트웨어 주도형 자동차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는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이정표들을 살펴본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이 방대한 전략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새로운 자동차는 ‘새 판’이 필요하다

자동차의 전장화와 스마트카의 등장으로 자동차-IT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차와 IT의 융합은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의 전자장치와 센서가 지능적이고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해 운전자로 하여금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을 운행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출시되는 차종들에 적용된 네트워크/클라우드 기반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이 대표적이다.

향후 자동차-IT 융합에 따른 미래 자동차 시대에서는 OS가 전동화와 네트워크 기반의 연결성, 자율주행으로의 이행 과정에서 파워트레인 이상의 가치가 될 것이다. 주행뿐만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도로교통 시스템과의 연동, 자동차와 자동차 그리고 자동차와 사람 간의 연결 등 매우 다양한 기능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체계가 필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엔진 자동차 시대에 도로나 주유소 공급망이 필요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폭스바겐그룹에게 자체 운영체제 VW.OS는 왜 필요한가?

그렇다면 폭스바겐그룹은 OS, 소프트웨어를 왜 직접 연구개발하려는 것일까?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IT 기업들과 협업하는 것은 지금도 공고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자동차 제조사들의 입장은 그 이상으로 절박하다. 목표가 현재의 트렌드 추종에만 그친다면 지금과 같은 협업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이는 미래의 독자적인 생존과 진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결코 아니다. 제조사 본연의 브랜드 가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출처: Volkswagen Group Website>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7월 초, 그룹의 모든 차종에 적용될 자체 운영체제와 오토모티브 데이터 클라우드, 새로운 전자 아키텍처에 대한 미래계획을 발표했다.

카.소프트웨어는 폭스바겐그룹 산하 독립적인 조직으로 OS 및 연결성, 인텔리전트 바디 및 콕핏(운전석 인터페이스), 자율주행, 차량 및 에너지 성능, 서비스 플랫폼 및 모빌리티 서비스 등 5개 핵심 영역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된다.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선 개발 단계에서부터 강력한 보안을 구현할 수 있다. 아무리 강력한 계약 조항이 있더라도 다른 기업과의 솔루션 협업은 보안에 대한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출처: Volkswagen Group Website>


비용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산하에 12개의 브랜드를 가진 폭스바겐그룹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프트웨어 관리나 개선을 위해 외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플랫폼 단위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고객들의 불편도 커질 수 있다.


2025년까지 9조 8,000억 원 투자, 글로벌 슈퍼 브레인들을 모은다

이처럼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크로스 브랜드 유닛인 카.소프트웨어 조직은 그룹의 모든 브랜드와 시장을 위한 공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큰 그림을 그려 놨다. 2019년 기준 10% 수준이었던 자체 업그레이드형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60%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마르쿠스 듀스만(Markus Duesmann) 아우디 최고경영자 겸 폭스바겐 경영이사회 멤버는 향후 몇 년 안에 자동차 운영체제와 데이터 클라우드 간의 연결성이 가져올 일대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폭스바겐그룹이 카.소프트웨어 조직을 그룹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크로스 브랜드 유닛으로 강하게 포지셔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르쿠스 듀스만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수장]
<출처: Volkswagen Group Website>


이를 위해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70억 유로(한화 약 9조 8천억 원)를 투자한다. 예산의 상당 부분이 최고의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투입된다. 금년 말까지 폭스바겐그룹이 확충할 IT 전문가 풀은 5,000명에 달한다. 2025년까지는 그 규모를 1만 5천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소프트웨어 조직이 담당하는 VW.OS는 새로운 모델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설된 아르테미스(Artemis) 유닛에서 개발 중인 아우디 차기 모델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컨텐츠를 통해 VW.OS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실현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상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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