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Tech2024-04-03

이런 걸 완벽한 균형감이라고 하는 거다, 아우디 A7

독일 유력 자동차 매체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이 나라를 대표하는 럭셔리 쿠페 세단 두 대를 비교 테스트한 적이 있다. 아우디 A7과 메르세데스-벤츠 CLS가 그 주인공. 테스트에 많은 독자가 관심을 가졌는데 결과는 A7이 665점을 받아 633점을 받은 CLS를 앞섰다. 하지만 아무리 영향력 큰 테스트 결과라고 해도 무조건 시장에서의 우위를 보장하진 않는다. 소비는 계량화한 성능 외에도 가격, 감성, 충성도 등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해당 매체는 이 테스트와 관련해 여론을 들어봤다. ‘당신은 어떤 4도어 쿠페를 선택하겠습니까?’ 3,3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전체 응답자의 64%가 A7을 선택했다. CLS는 24%였다. CLS가 고급 쿠페형 4도어 세단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일인들이 생각 이상의 큰 차이로 A7의 손을 들어줬다고 할 수 있다. 감성 측면에서도 A7은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결과였다. 그렇다면 이 차의 어떤 매력이 독일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걸까?


스타일

A7은 디자인을 먼저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 나온 때나 세대교체를 이룬 지금이나 변함없이 뛰어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뿐 아니라 A7을 다룬 거의 모든 매체가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언급한 부분이 바로 디자인이다. ‘우아하다’ ‘모던하다’ ‘세련됐다’ 등의 표현이 제목부터 등장한다. 2세대 A7을 테스트한 독일의 한 매체는 ‘중독성을 가진 궁극적인 아우라를 지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우디 모델 모두가 좋은 디자인을 갖고 있지만, 그리고 RS 6 아반트와 같은 고성능 왜건에 더욱 열광하는 독일이지만, 그럼에도 쿠페형 세단 A7 스타일은 이런 독일에서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 독일 아우토빌트가 독자의 선택으로 뽑은 ‘22/23년 최고의 자동차’에서 오버클래스(E세그먼트) 카테고리 최고 품질 및 최고 디자인상을 A6와 공동 수상했다. 사실 자동차가 예쁘다는 것만큼 좋은 경쟁력은 없다. A7은 예쁜 차이고, 이 쿠페 세단 디자인은 A7 선택의 기본 값이자 결정 값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멋진 게 사실이다.


주행성능

예쁘기만 한 자동차는 다시 고객이 찾을 확률이 낮다. A7이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건 멋진 디자인을 성능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련된 GT 모델은 콰트로와의 조합을 통해 어떤 지형에서 어떤 운전을 해도 안정적이고 민첩하다. 독일 매체 뉴카즈는 이 차의 주행 능력을 두고 ‘사치스러운 성능을 가진 차’라고 극찬했다.

아우토빌트는 엔진 자체가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운드는 탄탄하고 그러면서도 실내에선 조용한. 태연하게 성능을 뽐내는 자동차이지만 결코 운전자를 부담스럽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드럽고 쉽게 움직이는데 서두르는 느낌이 전혀 아닌, 항상 침착한 가운데 실력을 발휘한다고도 했다.

스피드헤즈는 시승기를 통해 주행의 표현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디젤 모델, 가솔린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좋은 달리기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런 가운데 편안함을 안겨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면 충격을 탁월하게 흡수하는 서스펜션 덕에 장거리 주행 시에도 훌륭하다고 했다. 사륜구동의 이 작지 않은 세단의 핸들링 능력은 이전보다 더 향상되었고, 그로 인해 와인딩 시에도 정확하게 운전자의 요구를 받아준다고 했다.

미국 매체 카앤드라이버도 2024년형 A7을 두고 유연한 승차감과 스포티한 핸들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또 넓고 시원하게 열리는 해치와 트렁크 공간이 주는 실용성과 편리성, 그리고 스타일 조화도 좋다고 봤다. 디스플레이 속 큼지막하게 표시된 아이콘들은 구분이 쉽고 또 햅틱 피드백 또한 만족스럽다며 인포테인먼트 이용의 편의성도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A7 주행 성능에 대한 평가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우디 A7 커뮤니티에 올린 한 독일인의 소감이었다. ‘울리히2323’이란 닉네임을 쓰는 유저는 이렇게 이 차를 평했다. “내 생각에 A7은 내가 가지고 있던 차들 중 가장 편안하다. CLS 슈팅 브레이크를 2대나 소유한 적이 있는데 그 메르세데스보다 (A7이) 더 편안하고, 동시에 BMW 6시리즈 GT보다 더 스포티하다.”


내구성

아우디 하면 ‘조립 품질이 뛰어난 브랜드’도 잘 알려져 있다. 독일에선 이 부분, 그러니까 조작감과 실내 공간 활용성이 높고 고장 없이 이용하기에 좋은 차로 아우디를 평가한다. 그런 얘기들은 근거를 갖고 있다. 자주 언급하는 독일의 튀프 리포트 결과를 보면 그렇다.

튀프 리포트는 1년에 독일에서 이뤄지는 자동차 정기점검 결과를 모델별로 분석한 자료다. 검사 항목별 결함 정도를 자세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자동차 구입을 앞둔 많은 운전자가 이 리포트를 보며 차량 구입에 참고한다. 그리고 여기서 A7은 동급 최고 수준의 낮은 결함률을 보였다.

판매된 지 2~3년 된 A7의 정기검사 결함률은 지난해의 경우 3.7%였다. 해당 카테고리에 속한 111개 모델 중 17위에 해당하는 결과였으며 ‘매우 좋음’ 영역에 포함됐다. 17위에 앞선 순위 중 A7보다 더 출력이 높고 큰 차는 없었는데 중요한 것은 연식이 오래되어도 이런 낮은 결함률 수준이 계속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 2~3년 된 A7 결함률 : 3.7% (전체 111개 모델 중 17위, 동급 1위)
• 4~5년 된 A7 결함률 : 4.7% (전체 115개 모델 중 4위, 동급 1위)
• 6~7년 된 A7 결함률 : 11.5% (전체 110개 모델 중 30위, 동급 3위)
• 8~9년 된 A7 결함률 : 15.0% (전체 103개 모델 중 23위 , 동급 2위)
• 10~11년 된 A7 결함률 : 18.2% (전체 99개 모델 중 12위, 동급 2위)
• 12~13년 된 A7 결함률 : 23.0% (전체 83개 모델 중 8위, 동급 1위)

평균 마력이 높은 차, 평균 주행거리가 긴 모델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A7의 이런 낮은 결함률은 더 빛난다. 물론 고장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자동차도 고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좋은 품질과 내구성이 초기부터 연식이 오래된 모델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품질 항상성은 아우디가 독일 운전자들로부터 매년 ‘신뢰성’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유 중 하나다.


A7은 스타일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자동차다. 그리고 고급 GT 모델로 최고의 성능까지 갖췄다. 이미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A7은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좋은 내구성까지 갖춘 것이다. 예쁘고 잘 달리는 차가 튼튼하기까지 하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물론 앞서 잠깐 언급한 의외의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 그리고 사용하기 편하고 다양한 기능을 담은 디지털 시스템은 A7을 빛내는 또 다른 중요 요소다. 완벽한 균형감의 자동차가 바로 아우디 A7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 원문 출처: 아우디코리아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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