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9Life
폭스바겐그룹을 ‘디자인 중심 기업'으로 이끄는 디자이너들을 만나다

‘디자인을 통한 성공’은 폭스바겐그룹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구체화됩니다.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미래를 형상화하는 폭스바겐그룹의 핵심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자동차 디자인의 본질과 전망을 함께 들어보시죠!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안드레아스 민트(Andreas Mindt)는 좋은 사람들을 위해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자신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진행해야 할 목표라고 말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자동차'란 성공적인 디자인이 입혀진 차를 의미하는데요. 여기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안정, 공감, 열정입니다.
그는 안정을 가장 앞에 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폭스바겐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전동화 시대를 맞이하더라도 디자인 언어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친숙한 내연기관 모델에 가까워야 합니다. 차세대 폭스바겐 전기차는 이러한 디자인 원칙을 지켜 생산될 것입니다.”

아우디 그룹 디자인 총괄 마크 리히테(Marc Lichte)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믿습니다. 특히 내연기관차를 경험했던 소비자들에게 전기차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열쇠가 디자인에 있다고 보는데요. 가령, 기존에는 자동차의 외관이 중시되었다면, 미래에는 차량 내부 디자인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입니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내부 공간이 더욱 넉넉하게 확보되면서 디자인 영역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시대의 변화에 맞춰 디자인의 본질 역시 완전히 뒤바뀌는 걸까요?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젓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과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진보를 중시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전통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모빌리티의 중심이 옮겨가는 시대에도 디자인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의 말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괄 밋챠 보거트(Mitja Borkert)는 최근 ‘공기역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배기장치가 사라진 전기차에 지능적인 디자인을 덧입혀 최상의 공기역학을 완성하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그는 디자인이 단순히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영역에서 벗어나 성능 향상까지 이끌어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었습니다.
”디자이너를 요리사에 빗댄다면 어떨까요? 최고의 성능을 생각하며 완성한 디자인은 환상적인 요리와도 같으니까요.”
그의 말을 이렇게 해석해보면 어떨까요. 요리사가 최상의 식재료를 조리하여 접시에 예쁘게 담아낼 때 명품 요리가 탄생하듯, 디자이너 역시 무수한 부품을 고려하며 내·외관을 주행에 최적화시켜 최고의 자동차를 탄생시킨다고 말이죠. 시각적인 부분과 본질(맛/성능) 모두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요리와 디자인은 분명 닮았습니다.

벤틀리 디자인 총괄 로빈 페이지(Robin Page)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벤틀리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후 외부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다가 2023년 6월 벤틀리 디자인 총괄로 복귀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당시 그의 복귀 소감을 들어볼까요?
“벤틀리로 복귀해 전통을 계승하며 새로운 규칙을 정의하고,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를 위한 새 디자인 언어를 설정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그가 말하는 벤틀리의 전통은 클래식카 초기 모델들에서 비롯됩니다. 강인함과 조화로움, 영감 등을 품은 벤틀리 특유의 디자인 DNA는 차기 모델들에 계승되며 제각각의 방식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디자인을 계승하기만 하는 것은 발전이 아닌 퇴보라는 것을 벤틀리는 제품으로 증명해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그의 행보 역시 과거에 만들었던 디자인을 답습하는 대신, 브랜드와의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벤틀리가 더욱 진화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디자인을 이끌어내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브랜드에 최적화된 디자인 원칙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브랜드 차별화를 이끌어낼 폭스바겐그룹 디자이너들의 행보를 앞으로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