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브랜드명 탄생 비화

1899년, 기계공학자였던 아우구스트 호르히(August Horch)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호르히사(Horch & Cie)라는 기업을 창립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1909년에 이사진들과의 의견 차이로 회사를 떠나게 되고, 같은 해에 또 다른 자동차 회사를 창립하였습니다. 자신의 성을 딴 ‘Horch’라는 명칭을 살리고 싶었던 호르히는 독일어로 ‘듣다’라는 뜻의 ‘Horch’를 라틴어로 번역한 ‘아우디(Audi)’를 새 회사의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1910년 시장에 진출한 아우디는 당시 가장 도전적인 랠리 중 하나인 국제 오스트리아 알파인 랠리에 1912년부터 3년 연속 참여하여 3연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나가 된 네 기업: 아우디

그러나 1929년 대공황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로 아우디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32년에 아우디, 데카베(DKW), 호르히(Horch), 반더러(Wanderer), 이렇게 네 개의 브랜드가 합병하여 아우토 유니언(Auto Union AG)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거대한 자동차 제조업체로 새출발하게 된 아우토 유니언은 4개 회사의 통합을 상징하기 위해 4개의 링이 연결된 형태의 로고를 제작하였습니다. 아우토 유니언은 훗날 아우디가 되었지만, 통합의 상징인 로고는 동일한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기술을 통한 진보, 아우디 로고의 진화

2022년 11월, 아우디는 새로운 2D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순수성, 절제미, 일관성의 도약을 담은 새 로고는 아우디의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 정신을 반영했습니다. ‘기술을 통한 진보’란 1971년 1월에 처음 등장한 아우디의 슬로건으로 모든 발전의 중심에 기술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2D 로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흑백 대비입니다. 블랙 & 화이트 링은 흑백 대비 효과로 아우디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강조하며, 블랙 & 그레이 링은 올 블랙 링의 느낌을 주어 세련미를 선보였습니다.

2D 로고는 2020년 초부터 자동차 외관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우디는 디지털 영역에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자동차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지고, 나아가 모든 자동차 모델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준화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고객과 맞닿는 모든 순간에 동일한 정체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아우디의 행보를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다음 시리즈에서는 람보르기니 로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