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4Life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로고에 숨은 의미는? ① 폭스바겐 : 새로운 폭스바겐의 비전을 담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로고 중 ‘좋은 로고’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유명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인 쿠르트 바이데만(Kurt Weidemann)는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로고는 모래 속에서 엄지발가락으로 찾아낼 수 있는 로고입니다." (“A good logo is one that can be scratched in the sand with your big toe”)

여기서 말하는 ‘좋은 로고’란 단순히 알기 쉬운 형태일 뿐만 아니라, 해당 로고가 어느 브랜드인지를 인지하는 것까지를 포함합니다. 그런 점에서 폭스바겐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브랜드의 로고는 누구나 알아보는 대표적인 ‘좋은 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 모두는 하루아침에 탄생한 게 아닐 텐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로고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쳤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전체 브랜드를 아우르는 폭스바겐그룹, VOLKSWAGEN AKTIENGESELLSCHAFT

브랜드 로고를 소개하기 앞서 폭스바겐그룹의 로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독일에 본사를 둔 폭스바겐그룹은 독일어로 ‘VOLKSWAGEN AKTIENGESELLSCHAFT’입니다. ‘AKTIENGESELLSCHAFT(AG)’의 사전적 의미는 ‘주식회사'로 독일 기업에서 ‘AKTIENGESELLSCHAFT’를 사용하면 독자적인 법인 회사를 의미합니다.

‘폭스바겐 주식회사’라는 뜻을 지닌 폭스바겐그룹은 10개의 승용차 브랜드와 트라톤그룹 산하 다섯 개의 상용차 브랜드, 카리아드를 비롯한 다섯 개의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브랜드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데요, 먼저 폭스바겐의 로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독일의 국민차’로 불리는 폭스바겐

값비싼 자동차 밖에 없었던 1937년, 페르디난트 포르셰(Ferdinand Porsche)는 독일인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폭스바겐을 창립했습니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Volks(사람)’와 ‘Wagen(자동차)’의 합성어로 ‘국민차’라는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로고 역시 각 단어의 첫 글자를 가져와서 알파벳 ‘V’가 알파벳 ‘W’위에 위치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폭스바겐 로고의 파란색은 브랜드의 주요 특징 중 세 가지인 우수성, 신뢰성 및 품격을 상징합니다. 더불어 흰색은 고귀함, 순수함, 매력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항상 파란색과 흰색을 사용했던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로고는 흑백으로 제작되었고, 이후 하늘색을 사용했던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폭스바겐의 로고는 컬러나 디테일 면에서의 변화를 거듭했지만 로고의 본질은 변함없이 유지되었습니다.

현재의 폭스바겐 로고는 2019년 제 68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뉴 폭스바겐’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전환 전략과 고객 소통 원칙을 발표하며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기존보다 평평한 2차원 형태의 디자인으로, ‘VW’ 글자의 굵기를 살짝 줄이는 동시에 흑백의 극명한 대비로 한층 선명해졌습니다.

새로운 로고는 폭스바겐 전 부서가 협업하여 새 로고를 개발하는 “Vibrant Power”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약 9개월에 걸쳐 폭스바겐 디자인 팀과 마케팅 팀이 공동으로 협업하여 ‘사람 중심의, 진솔하면서도 폭넓은 이야기’를 담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폭스바겐 마케팅 총괄인 요헨 셍피엘(Jochen Sengpiehl)은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우리의 제품으로 사람들의 삶을 좀 더 밝게 만드는 한편, 고객들과의 긴밀한 감정적인 유대 관계를 통해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상호작용 및 원허브(OneHub) 전략에 따라 디지털 생태계에서 고객뿐만 아니라 펜들에게도 개인의 니즈에 맞춤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2차원의 로고 디자인은 스마트워치, 태블릿, 휴대폰뿐만 아니라 모든 미디어에서 최적의 방식으로 표현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움직이는 로고 프레임과 사운드 로고도 추가되었는데요. 사용자는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상에서 자신의 시야에 맞도록 민첩하면서도 유연하게 움직이는 로고 및 여성 성우가 말하는 사운드 로고를 접할 수 있습니다.

긴 세월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국민차’답게 고객과 고객의 경험을 위해 나아가는 폭스바겐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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