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7Csr

파초일엽의 고향, 섶섬이 품은 이야기

리멤버미 프로젝트의 시작, 섶섬을 소개합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Remember Me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인공은 파초일엽입니다. 파초일엽의 자생지이자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진 곳이 제주도의 섶섬이라는 곳인데요. 안타깝게도 현재 파초일엽이 멸종 위기에 처하며 자생지로서의 역할을 더 이상 하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이중섭 화가의 작품 ‘섶섬이 보이는 풍경’ 으로도 유명한 이 곳. 파초일엽의 고향이자 신비로운 전설과 매력을 품은 섶섬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섶섬지기가 들려주는 ‘섶섬의 전설’

오래 전 옛날, 섶섬 소천지(섶섬의 연못)에 큰 귀가 달린 새빨간 뱀이 살았습니다. 용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던 뱀은 오랫동안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침내 용왕님은 ‘섬 동쪽 깊은 바닷속에 숨겨진 야광주를 찾아오면 용이 될 수 있다’라고 뱀에게 일렀습니다. 뱀은 그 말을 믿고 100년 동안 바닷속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야광주를 찾지 못하고, 10개의 알만 남긴 채 죽고 말았습니다. 이를 가엽게 여긴 용왕님은 뱀을 ‘섶섬지기’로, 10개의 알은 ‘섶섬동자’로 환생시켜주었습니다.

이후 섶섬 일대에는 파초일엽을 비롯한 식물들과 물고기들이 풍성해졌고, 보목마을 사람들은 섶섬지기와 섶섬동자가 앞으로도 계속 마을을 보호해주길 염원하면서 매달 음력 초사흘과 초여드렛날에 당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전설 속 정신을 이어 받은 주민들이 현대판 ‘섶섬지기’로 활동하며 섶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섶섬은 연구목적 허가가 필요한 출입제한구역으로 제한되어 먼발치에서만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섶섬에서 위태롭게 생존하는 파초일엽

1922년 파초일엽이 섶섬에 자생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파초일엽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많은 개체수가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파초일엽을 보호하고자 천연기념물 제 18호로 지정하였으나 지금도 멸종 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파초일엽에게 일어난 기적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위기에 처해 있는 파초일엽을 어떻게 학교로 가져와 환경교육에 활용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처럼 환경에 관심을 가진 보목마을의 주민 한 분이 섶섬에서 우연히 파초일엽을 발견하여 온실에서 정성껏 키워낸 덕분에 무려 100여 포기로 증식시켰다고 합니다. 이후 연구자들은 증식된 파초일엽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생종임을 확인하였고, 조사 결과에 고무된 문화재관리국은 해당 파초일엽을 채취하여 2000년부터 복원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 주민의 관심과 노력으로 섶섬에 자생하던 파초일엽은 조금이나마 위기에서 구출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파초일엽은 멸종위기에 놓여있고, 우리의 도움 없이는 잊혀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RED LIST(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에 기록된 생물들을 보호하여 생태피라미드의 균형을 지켜야 할 때

잊혀질 위기에 처한 식물들을 기억하며 보전하는 Remember Me 캠페인

파초일엽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간의 직접적인 간섭만이 아닙니다.
오늘날 지속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면서 전세계 식물 10그루 중 4그루는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파초일엽과 더불어 한반도에 자생하는 식물 중 약 220종이 직접적인 멸종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생태 피라미드의 하단에 위치하여 생산자 역할을 맡은 식물들이 점차 멸종되고 사라진다면 생물다양성이 무너지면서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가 직·간접적인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생물다양성의 위기에 대응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을 보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위와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Remember Me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잊혀지고 사라지지 않도록 함께 기억하고, 함께 보전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입니다.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들의 미래가, 나아가 우리의 미래가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또 우리는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 이와 같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소셜벤처 기업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식물을 활용한 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Remember Me’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학교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인공증식 증명서를 발급합니다. 이는 학교에 뿌리내릴 파초일엽이 순수 자생종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해당 학교가 서식지 외 보전기관1)으로 지정되었음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로써 학생들이 파초일엽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파초일엽은 2~3년이 지나면 2m 크기까지 커진다고 합니다. 지금 1학년인 아이들이 졸업을 할 때 쯤이면 아이들도, 파초일엽도 얼마나 많이 성장해 있을 지 상상이 되시나요?

더 많은 식물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노력과 실천을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1)서식지 외 보전기관: 서식지 내에서 보전이 어려운 야생동식물을 서식지 외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증식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지정한 곳

※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더 많은 이야기는 11월 18일 게시된 <멸종위기 식물을 기억하고 보존하는 ‘Remember Me #날 기억해줘’ 프로젝트(하단 링크에서 확인)>를 참고해주세요.
▶ VWGK <멸종위기 식물을 기억하고 보존하는 ‘Remember Me #날 기억해줘’ 프로젝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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