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6Tech

골프가 골프가 아니라고?! ‘바람’타고 온 폭스바겐의 자동차

폭스바겐의 아이콘이자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기도 하는 골프, 이 전설적인 자동차의 이름은 과연 어디에서 유래했을까요? 핫해치의 대명사인 골프 GTI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골프공 모양의 동그란 기어 노브 때문일까요? 여전히 많은 분이 동명의 스포츠인 ‘골프’를 떠올리실 텐데요.

사실, 그 이름은 다른 곳에서 유래했습니다. 바로 ‘바람’입니다. 오늘은 폭스바겐의 전설적인 모델들과 바람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 이름을 품은 폭스바겐의 전설들

1970년대, 폭스바겐은 ‘비틀’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새로운 후속 모델들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이때 폭스바겐은 아주 흥미로운 작명법을 도입했는데요. 바로 지구를 순환하는 바람과 해류의 이름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골프는 멕시코 만류(Gulf Stream)의 독일어 표기, Golfstrom에서 유래했습니다. 비틀의 성공을 이어받아 이 강력한 해류처럼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뜻깊은 이름이죠. 멋진 작명법이 통한 걸까요? 골프는 해치백의 교과서라고 불리며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흐름이 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골프의 동생 격인 소형 해치백 폴로 역시 극풍(Polar Wind)에서 파생된 이름을 받았습니다. 극지방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서 유래한 모델명인 폴로는 전 세계 도시에서 가장 사랑받는 해치백 중 하나로 맹활약을 했죠.

 


날렵한 스포츠 쿠페 시로코(Scirocco)는 아프리카 사막에서 시작해 지중해를 거쳐 유럽 남부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의 이름을 담고 있습니다. 강렬한 바람처럼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낮고 넓은 차체와 날카로운 디자인의 시로코는 도로 위에서 민첩한 움직임과 안정적인 주행 감각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전하죠. 이름이 가진 의미와 차량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점에서, 시로코는 말 그대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준중형 세단 제타는 대기 상층부에서 빠르고 일정하게 부는 바람인 제트 기류(Jet Stream)에서 영감받은 이름입니다. 수천 미터 상공을 빠르게 가로지르며 지구를 감싸 도는 제트 기류처럼, 제타 역시 안정적이면서도 경쾌한 주행 감각을 바탕으로 도로 위를 매끄럽게 달립니다.

고속 주행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안정감은 제트 기류의 ‘빠르고 일정한 흐름’이라는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죠. 이러한 특징 덕분에 제타는 실용성과 주행 성능을 고루 갖춘 콤팩트 세단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 파사트는 열대 지방에서 적도를 향해 부는 무역풍(Trade Wind)을 뜻하는 독일어 Passat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무역풍은 지구 자전의 영향을 받아 일 년 내내 같은 방향으로 불어오는데요. 이 때문에 예로부터 항해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바람처럼 파사트는 전 세계 비즈니스 패밀리 세단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때 파사트 세단형 모델이 산타나(Santana)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던 적이 있었는데요. 멕시코 캘리포니아만 코르테즈해에 부는 ‘사막의 돌풍(Santa Ana)’에서 이름을 따 왔습니다.

 


폭스바겐과 중국 디이자동차(FAW)의 합작 모델인 소형 세단 ‘보라’는 발칸 반도의 아드리아해 인근 지역에서 불어오는 하강풍의 이름인 보라(Bora)가 어원입니다.

 

 

 

전기차 시대에도 계속되는 ‘바람’과의 인연

폭스바겐과 바람의 인연은 내연기관 시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바람의 ‘이름’을 사랑했던 폭스바겐은, 이제 그 바람을 ‘다스리는’ 기술에 그 누구보다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것만큼이나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데요, 바람을 얼마나 매끄럽게 잘 흘려보내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죠.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ID.패밀리는 마치 바람이 직접 빚은 듯한(As if shaped by the wind itself)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그중 ID.4의 공기 역학 계수는 0.28 Cd로, SUV임에도 전고가 낮은 세단 못지않게 뛰어나죠.

이러한 수치는 차량의 매끈하고 유기적인 기본 형태, 그리고 뒤로 갈수록 날렵하게 좁아지는 캐빈 디자인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여기에 공기의 흐름을 깔끔하게 분리하는 리어 스포일러와 뒤쪽의 와류를 줄여주는 테일 램프 클러스터의 정교한 마감 등의 세밀한 디테일이 더해져 바람을 효과적으로 다스리죠.

 


내연기관 시대부터 이어져 온 바람의 이름 역시 특별한 인연을 이어갑니다. 폭스바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전설적인 모델들의 이름을 전기차 시대에도 계승하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ID.폴로가 바로 그 시작이죠. 바람의 이름을 가졌던 과거의 영광이 바람을 다스리는 미래의 기술과 만나 다시 한번 우리 곁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폭스바겐에게 바람은 브랜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관통하는 핵심 DNA 그 자체입니다. 바람의 이름을 가진 차들로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은 폭스바겐은 이제 바람을 완벽하게 다스리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폭스바겐과 바람의 특별한 인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원문 출처: 폭스바겐코리아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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