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Tech

소리를 ‘맛보다’: 아우디 A6 e-tron의 새로운 사운드 경험

 

아우디 사운드 랩에서는 신형 The new Audi A6 e-tron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정보를 특별한 사운드 경험으로 바꾸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Copy: Nadia Riaz-Ahmed, Patrick Morda - Photo: André Kirsch

 

 


 

 

신형 The new Audi A6 e-tron의 실내 스피커에서 들리는 소리는 처음에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소리에 가깝습니다. 약간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들을 법한 웅웅거림 같죠. 하지만 아우디 사운드 엔지니어 필리프 젯들마이어 (Philip Sedlmeir)는 “공상과학은 아닙니다. 다만 과학과는 관련이 깊죠.” 라고 말합니다. 이 소리는 ‘스윕 (Sweep)’이라고 불리는 테스트 신호음으로, 사운드 시스템이 작동할 때 원치 않는 소음이 들리는지를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스피커 덮개나 케이블의 미세한 진동처럼 작은 소음이 있을 경우, 음악을 틀었을 때 불협화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우디 사운드 랩 전문가들 덕분에 개발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최종 제품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젯들마이어와 그의 동료들은 신형 The new Audi A6 e-tron과 같은 신형 모델에서 최고의 사운드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합니다.

 

 

*몇 주에서 몇 개월에 걸쳐 사운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각화 및 분석 과정을 거칩니다. (좌)

*필리프 젯들마이어는 아우디 A6 e-tron의 사운드 시스템의 튜닝 과정 및 파인 튜닝을 총괄합니다. (우)

 

 

 

“고음은 귀로 듣고, 저음은 배와 가슴으로 듣습니다.”
필리프 젯들마이어

 

 

 

소리와 기능은 함께 간다.


하지만 이 과정의 시작은 아직 ‘소리’ 그 자체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기능’이 우선이죠. 젯들마이어의 동료이자 아우디 사운드 엔지니어링 팀에서 4년 째 근무중인 요르크 코차크 (Jörg Kotschak)가 말하길, “우리는 보통 스피커 레이아웃부터 시작해서, 차량 내에 어떤 스피커를 어디에 배치할지를 결정합니다.” 그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스피커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정의합니다. 단순히 출력뿐 아니라 아니라, 음악 재생, 전화 통화,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 등 다양한 기능을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설정을 변경했을 때 시스템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설계합니다. The new Audi A6 e-tron에서는 조수석 탑승자가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신만의 설정을 직접 조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스템의 기능을 세세하게 정의하고, 요구사항을 구체화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하드웨어 부품,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 그리고 알고리즘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순수 전기 모델인 The new Audi A6 e-tron에서는 최대 20개의 스피커가 빚어내는 정교한 하모니를 자랑합니다. 이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 (헤드레스트 스피커 포함)을 장착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사운드입니다.

 

코차크는 특히 자부심을 느끼는 4개의 스피커 중 두 개는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내장되어 “사운드 존 (Sound Zone)”을 형성합니다. “헤드레스트에 스피커를 넣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죠. 하지만 Audi가 말하는 프리미엄은 그 이상입니다.” The new Audi A6 e-tron의 사운드 존은 사용자별로 개별 조정이 가능한 개인화된 사운드 기능을 제공합니다. 퍼스널 개인 서라운드 사운드, 내비게이션 안내, 개별 전화 통화 등의 기능을 갖췄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안내에 집중하는 동안, 그 옆의 동승자는 방해받지 않고 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이죠. “모든 기능이 사운드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수준까지 구현한 건 시장에서도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구성 요소의 기능이 완벽히 구현되었다는 확신이 들 때, 비로소 필리프 젯들마이어가 나섭니다.

 

 

*내외부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최선의 결과물을 만듭니다. 요르크 코차크(좌)와 필리프 젯들마이어는 아우디 A6 e-tron 전기차와 같은 신형 차량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귀와 가슴, 그리고 마음으로 완성하는 튜닝


“양산을 시작하기 약 6개월 전, A6 e-tron 같은 차량이 제 작업 공간에 들어옵니다. 진정한 파인 튜닝은 그때부터 시작되죠.” 전기 및 정보기술 엔지니어인 필리프 젯들마이어는 차량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음악을 듣고,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A6 e-tron의 사운드 튜닝에는 최대 5개의 협력사와 부서가 관여하며, 이들을 조율하는 것도 젯들마이어의 역할입니다. 여기에는 뱅앤올룹슨 소속 전문가들과 프라운호퍼 직접회로연구소 (Fraunhofer Institute for Integrated Circuits IIS)의 사운드 엔지니어들도 포함됩니다. 이들의 전문 지식과 특수 알고리즘은 A6 e-tron 내에서의 음악 감상이 몰입감 넘치는 경험이 되도록 보장합니다. 젯들마이어는 “계속해서 음악을 듣고, 피드백을 주고, 결국 모든 소리가 궁극적으로는 아우디가 의도한 대로 구현되도록 모든 과정을 확인합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독보적인 ‘아우디 사운드’는 대형 스크린에 커브와 그래프로 시각화되기도 합니다. 더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고음은 극도로 섬세하고 정확하게, 저음은 또렷히 단단하고 선명하게- 프리미엄 수준의 소리가 나야 합니다.” 젯들마이어가 덧붙입니다. “고음은 귀로 듣고, 저음은 배와 가슴으로 듣는다고 하죠. 즉, 아우디의 사운드는 정밀함과 감성을 동시에 담는다는 의미입니다.” 그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결과는, 청취자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에서 지금껏 듣지 못했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수준의 품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3~4개월에 걸친 세밀한 튜닝 작업이 필요합니다.

 

 

*요르크 코차크는 아우디 사운드 랩에서 4년간 근무해왔습니다. 아우디 A6 e-tron에서 그는 사운드 존 기능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좌)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탑재된 스피커는 개인 서라운드 사운드, 맞춤형 내비게이션 안내, 전화 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우)

 

 

 

“우리는 스피커 성능을 출력만 아니라 기능성으로 측정합니다.”
요르크 코차크

 

 

 

 

다양한 모델, 단 하나의 기준


아우디 사운드 엔지니어들은 각 모델과 장비 사양별로 정교한 파인 튜닝을 진행합니다. 코차크는 “아우디 A6 e-tron의 서브우퍼는 트렁크에 장착됩니다. 그런데 아반트와 스포츠백은 트렁크 구조가 전혀 다릅니다. 단열재, 표면, 내부 공간 등 모든 요소가 음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모두 고려해야 하죠.”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작업 횟수를 이렇게 계산합니다. “A6 e-tron은 2가지 모델이 있고, 각 모델마다 3가지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6번의 튜닝 작업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좌핸들, 우핸들 모델까지 더하면 총 12번의 튜닝 작업을 진행해야 하죠.”

 

이러한 튜닝은 정적인 사운드 랩 테스트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차량을 비포장도로, 고속도로, 레이스 트랙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테스트하며, 실제 소음 환경을 세팅에 반영합니다. 젯들마이어에 의하면, 시스템은 소음 수준에 따라 사운드를 능동적으로 조절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두 사운드 엔지니어 모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어떤 차량 속에 섞여 있어도 아우디 특유의 사운드는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만큼 독보적이라고 자부합니다.

 

 

*신형 The new Audi A6 e-tron의 사운드 시스템은 다양한 맞춤형 옵션을 제공합니다. (좌)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 기준은 확보되지만, 음악의 즐거움은 어디까지나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입니다. (우)

 

 

드디어 최종 시험대에 오른 것은 강렬한 ‘붐’ 소리가 아닌 록 명곡이 울려 퍼집니다. 젯들마이어가 설명합니다. “제가 사운드를 점검할 때 사용하는 곡 중 하나에요.  다양한 음역과 디테일한 사운드가 담겨 있어서, 제대로 들린다면 그만큼 우리가 잘 튜닝했다는 뜻이죠.” 요르크 코차크가 덧붙입니다. “A6 e-tron은 고해상도 사운드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특히,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시스템 옵션을 선택하면 평소 놓치기 쉬운 섬세한 사운드의 결까지 감상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이것이 완벽한 사운드 경험일까요? 두 사운드 엔지니어는 모두 음악은 순수한 감정의 영역이자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이라고 답합니다. “주관적으로 완벽하다는 말 자체가 모순일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목적지에  이미 도착했어도 차 안에서 한 곡만 더 듣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게 우리가 추구하는 사운드입니다.”

 

 

 

 

▶ 원문 출처: 아우디코리아 스토리

 

▶ VWGK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 VWGK 링크드인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