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모빌리티 2025 하이라이트: ID.크로스부터 ID.폴로까지 폭스바겐의 새로운 미래를 엿보다

독일 뮌헨에서 들려온 가장 최신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바로 어제 프레스데이의 막을 올린 IAA 모빌리티 2025 소식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둔 IAA 모빌리티 2025는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쇼인데요. 2년에 한번 다양한 브랜드의 신차와 콘셉트카,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공개되는 전시회입니다. 지난 2023년 폭스바겐의 전설적인 'GTI' DNA를 이어받은 전기차, ‘ID.GTI 콘셉트’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 장소이기도 하죠.

그리고 폭스바겐은 올해도 IAA 모빌리티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도할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매력적인 신차는 물론, 새로운 네이밍 전략과 전동화 비전까지 다채로운 소식을 전했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ID.크로스 콘셉트: 모두를 위한 엔트리 전기차의 등장!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모터쇼가 모빌리티쇼로 진화했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새로운 자동차가 있습니다. 폭스바겐 역시 모두의 기대를 모은 새로운 콘셉트카를 공개했죠. 바로 엔트리급 순수전기 SUV, 'ID.크로스 콘셉트'입니다. 이 모델은 폭스바겐의 네 번째 컴팩트 전기 콘셉트카이자 차세대 도심형 전기차 라인업을 이끌어갈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됩니다.


외모는 폭스바겐 디자인 언어의 정수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어반 정글 그린(Urban Jungle Green) 컬러와 '순수한 긍정의 미학(Pure Positive)'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SUV 본연의 힘과 안정감에 개성을 더했습니다. 미래를 선도하는 트렌드 리더의 면모가 이런 느낌일까요?
ID.크로스 콘셉트의 전장은 4,161mm, 전폭은 1,839mm, 전고는 1,588mm, 휠베이스는 2,601mm로 내연기관 컴팩트 SUV T-크로스(T-Cross)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5인승 모델이며, 트렁크 용량은 450ℓ, 전면 보닛 아래 25ℓ의 추가 수납공간이 마련됐죠.

앞쪽은 수평적이고 견고한 라인을 바탕으로 또렷한 눈매의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얼굴을 완성했습니다. 분명 미래 자동차의 느낌인데, 멀리서 봐도 폭스바겐임을 알아볼 수 있어서 신기하더라고요. 그만큼 폭스바겐만의 아이덴티티가 강하게 담겨있다는 뜻이겠죠?


옆면은 활시위를 당긴 듯 긴장감 있는 C-필러와 볼륨감 있는 휠 아치,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21인치 휠이 조화를 이룹니다. 그리고 지붕에는 'Designed by Volkswagen'이라는 메시지를 새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했죠.

뒤는 입체적인 깊이감을 선사하는 3D 트윈 테일램프와 빛나는 일루미네이티드 로고, 이중 구조의 LED 라이트 스트립이 어우러지며 폭스바겐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완성합니다. 다섯 줄의 가느다란 LED 라이트와 네 개의 테일램프는 주변이 어둡게 처리되어 있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주죠.
아래는 어두운 네이처 블랙(Nature Black) 컬러로 마감된 리어 디퓨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위를 가로지르는 골든 더스크(Golden Dusk) 컬러 바가 SUV 특유의 견고한 느낌을 고급스럽게 구현해 주며 SUV 본연의 강인한 존재감을 강조합니다.

실내 역시 폭스바겐 전기차 특유의 효율적인 공간 설계에 디테일을 더하며 이동부터 레저, 여행까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뽐냈습니다.

운전석은 인체공학적 설계와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같은 눈높이에 배치돼 필요한 정보를 운전 중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새롭게 디자인된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은 직관적인 버튼 배열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습니다.


전반적인 테마는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영감을 받았죠. 따뜻한 베이지 톤의 바닐라 차이(Vanilla Chai) 컬러와 패브릭 소재를 적용해 고급 라운지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조명이나 사운드, 온도 조합을 미리 설정해 최적의 분위기를 조율할 수 있는 모드 선택 기능도 들어갔죠. 이때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에는 식물 패턴이 연출되는데요. 실제 유칼립투스잎이 적용된 센터 콘솔과 어우러지며 자연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분위기만 편안한 것이 아닙니다. 시트의 릴렉스 모드(Relax Mode)를 선택하면 리클라이너 소파처럼 변신하죠. 시트의 등받이가 요가 매트에 버금가는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시트를 접어 수납한 다음 누워서 편하게 쉴 수도 있습니다.

ID.크로스 콘셉트는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211마력(PS)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175km/h의 최고 속도를 발휘하며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420km를 달릴 수 있죠. 향후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소프트웨어 전반을 개선해서 양산 모델에서는 'MEB+'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MEB+ 플랫폼은 향후 출시되는 엔트리 전기차 라인업에 두루 사용될 예정입니다.
익숙했던 그 이름이 돌아왔다! 폭스바겐 ID.폴로

이와 더불어 아주 반가운 이름의 신차 소식도 살짝 공개됐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폭스바겐 ID.폴로입니다.
그간 폭스바겐의 전기차는 전기차를 상징하는 ID.라는 문자와 숫자로 이름이 붙여졌었죠. 하지만 이제부터는 내연기관 베스트셀러 모델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이름이 전기차에도 도입됩니다!


새로운 네이밍 전략의 첫 시작이 바로 ID.폴로(ID. Polo)입니다. ID.폴로는 폭스바겐 전기차를 대표하는 'ID.'라는 명칭과 오랫동안 품질과 안전, 혁신의 대중화를 대표한 컴팩트카 '폴로'의 가치가 모두 담깁니다. 참고로 이 차가 콘셉트카이던 시절 이름은 ID.2all 콘셉트였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폭스바겐 고성능 모델의 상징인 'GTI'가 전기차 영역까지 확장됩니다. 재작년 IAA 모빌리티에서 공개됐던 ID.GTI 콘셉트 모델의 양산 모델이 바로 ID.폴로 GTI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전기차이지만 GTI 답게 탁월한 역동성으로 여러분께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죠. 폴로 탄생 50주년에 전해진 소식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더욱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는 ID.폴로가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폭스바겐은 앞으로 세대교체를 거치며 더 많은 친숙한 모델명들을 순수전기차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내연기관 모델들의 기존 이름도 그대로 남아있죠. 이러한 전략을 통해 고객들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폭스바겐의 광범위한 제품 라인업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스바겐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틴 샌더(Martin Sander) 폭스바겐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AS 총괄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폭스바겐 모델들은 오랫동안 고객들과 함께해 왔으며, 고객들의 삶과 추억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신뢰와 개성, 역사를 상징하는 폴로는 그 이름만으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모델이죠. ID.라인업이 일상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모델명을 이어받음으로써 진보적이면서도 친근하고 개인화된 전기 모빌리티를 만들고자 합니다."
폭스바겐의 도약은 계속된다!

이처럼 폭스바겐은 ID.크로스 콘셉트와 ID.폴로, ID.폴로 GTI와 같은 엔트리급 컴팩트 전기차를 통해 더욱 합리적인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새로운 모델들의 설계에는 고객님들의 피드백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죠.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마감 품질, 스티어링 휠과 운전석에 적용된 디지털 및 물리적 조작장치의 조화로운 구성,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함께 IAA 모빌리티 2025에서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글로벌 기술을 선도하는 대량생산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트리플 A'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A는 도약(Advance)인데요. 비용 구조 최적화 및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주 내용입니다. 다음 A는 공격(Attack) 전략입니다. 2027년까지 앞서 소개한 MEB+ 플랫폼 기반의 엔트리 전기차 4종을 포함해 9종의 신차를 공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죠.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기술 리더로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는 시장 주도(Achieve) 브랜드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폭스바겐이 발표한 신차와 네이밍 전략, 전동화 전략까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모빌리티쇼 답게 정말 다양한 발표가 있었는데요. 곧 이어 도심에 펼쳐진 전시, 'IAA 오픈 스페이스' 현장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