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Tech

VDA? SAE? 복잡한 트렁크 용량 측정법, 폭스바겐이 쉽게 알려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자동차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넉넉한 트렁크 공간입니다. 특히, 주말마다 캠핑이나 여행을 즐기며 가족과의 추억을 쌓는 분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죠.

이 트렁크 용량을 측정하는 기준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동일한 수치라도 실제 공간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짐이 덜 실려서 당황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자동차 트렁크 용량을 측정하는 표준 기준인 SAE와 VDA에 대해 알아보고, 폭스바겐은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폭스바겐의 대형 SUV인 아틀라스는 얼마나 넓은 트렁크를 가졌는지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트렁크의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시죠!

 

 

다양한 크기의 상자로 용량을 측정하는 미국식 측정법, SAE

 


SAE는 미국 자동차 공학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의 약자입니다. 이곳에서 제정한 표준 측정 방식이기 때문에 SAE라고 부르죠. 미국에서 제정된 측정 방식인 만큼 주로 북미 시장에서 활용됩니다.

SAE 방식은 6리터짜리 상자부터 67리터까지 대형 슈트케이스 크기까지 다양한 규격의 측정 모듈을 넣어 트렁크 내부를 채워서 용량을 측정합니다. 측정 모듈의 크기 별로 사용할 수 있는 개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작은 상자로 가득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죠.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실제 SAE 방식은 훨씬 더 다양한 크기의 모듈들을 활용합니다.

 

이 방식은 세단이나 쿠페, 컨버터블과 같이 적재 공간과 승객 공간이 분리된 유형에만 활용됩니다. 왜건이나 미니밴, SUV와 같이 승객과 화물이 같이 타는 차량의 공간은 깊이, 높이, 폭을 측정해 정해진 공식에 대입해 부피를 계산하죠.

이 때문에 SAE 방식은 실제로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의 정확한 용량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작은 상자 크기조차 6리터로 큰 편이고, 개수 제한 때문에 작은 상자로 공간을 빼곡하게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실제 다양한 크기의 짐을 싣는 상황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은 상자로 빼곡하게 채우는 독일식 측정법, VDA

 

VDA는 독일 자동차 산업협회(Verband der Automobilindustrie e. V.)의 약자입니다. 앞서 설명한 SAE와 마찬가지로, 측정 방식을 제정한 협회의 이름을 따서 VDA라고 부르죠.

​VDA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사용자가 짐을 싣는 상황을 가정해 '유효 용량'을 측정한다는 것입니다.

 

※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합성한 이미지입니다.

 

VDA 방식은 200mm x 100mm x 50mm 크기의 표준 블록들을 트렁크에 차곡차곡 쌓아 용량을 계산합니다. 이 블록 하나의 용량이 바로 1리터죠. 즉, 트렁크 안에 이 측정 모듈이 몇 개나 들어갔는지를 세면 용량이 계산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의 경우 작은 측정 모듈을 트렁크 내부 공간에 빼곡히 채워넣기 때문에 실제와 가까운 현실적인 용량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SAE는 트렁크가 가진 잠재적인 '부피'를, VDA는 짐을 실을 수 있는 '실제 공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선택은 VDA, 그 이유는?

 

그렇다면 폭스바겐은 어떤 방식으로 트렁크 용량을 측정할까요? 폭스바겐은 실용성과 정직한 가치를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VDA 방식을 사용합니다. 폭스바겐의 본고장인 독일의 자동차 산업협회에서 제정한 표준 방식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VDA는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러한 측정 방식은 곧 폭스바겐의 개발 철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기본기, 그리고 운전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폭스바겐은 적재 공간의 모양과 깊이를 세심하게 설계해, VDA 블록 하나라도 더 쌓을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스바겐의 노력은 최근 출시된 대형 SUV, 아틀라스에서 특히 빛을 발합니다. 아틀라스는 3열까지 모두 펼쳐진 상태에서도 583리터의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3열 시트를 접는다면 1,572리터, 2열 시트까지 접었을 때는 무려 2,735리터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죠.

 


28인치 대형 캐리어 5개는 기본, 72리터 캠핑 박스와 폴딩박스 2개, 접이식 자전거까지 여유롭게 들어가는 공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동급 대형 SUV 중 가장 긴 5,095mm의 전장과 1,990mm의 넉넉한 전폭, 그리고 세심한 폭스바겐의 내장 설계 덕분입니다.

지금까지 자동차 트렁크 용량 측정법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폭스바겐이 적재 공간을 측정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단순히 짐을 싣는 공간의 크기를 넘어,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이나 새로운 모험까지 담아낼 수 있는 가능성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폭스바겐은 앞으로도 바로 그 공간을 넓고 효율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 원문 출처: 폭스바겐코리아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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