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Tech

전설을 만든 폭스바겐...W12 슈퍼카

 

오늘은 폭스바겐의 슈퍼카 프로젝트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폭스바겐이 슈퍼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폭스바겐은 지금도 폭스바겐그룹을 통틀어 가장 활발하게 기술적 도전을 하는 브랜드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고, 첨단 기술을 대중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죠.

 

 

폭스바겐 역사를 통틀어서 내연기관에서 가장 큰 발전을 거둔 시기는 1980년대에서 2000년대입니다. 폭스바겐그룹에 속한 여러 브랜드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다양한 엔진을 만들었는데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되었던 5세대 파사트만 해도, 전 세계에서 10여 개가 넘는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이 엔지니어링에 매진한 이유 중 하나는, 당시 폭스바겐그룹의 CEO였던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ëch)의 영향이 큽니다. 뛰어난 엔지니어로, 시대를 풍미했던 레이스카를 만들었던 그는,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입니다. 피는 못 속이는 거죠.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투아렉과 카이엔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고, 폭스바겐의 슈퍼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크고 강력한 엔진이 장착된 폭스바겐의 미드십 슈퍼카를 꿈꿨죠.

 

W12 싱크로

 

1997년 도쿄 모터쇼에서 그동안 폭스바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크고 우람한 슈퍼카가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W12 싱크로(W12 Syncro)입니다.

 

 

W12 싱크로는 심플하고, 매끈한 디자인과 함께 거대한 휀더 등을 통해 고성능 자동차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W12 싱크로의 디자인은 폭스바겐 골프, 시로코, 파사트 등을 디자인한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이탈디자인이 맡았습니다.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W12 엔진을 차체 중앙에 배치할 것과 폭스바겐의 사륜구동 시스템 ‘싱크로’가 탑재될 것을 강조했는데요, 이런 시도를 발판으로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을 통해 태어날 새로운 고성능 자동차를 계획한 것이죠.

 

 

폭스바겐의 W12 엔진

 

 

폭스바겐은 다채로운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독자적인 방식의 엔진도 많이 만들었어요. VR 구조를 가진 엔진이 대표적입니다. VR 엔진은 실린더가 지그재그로 놓여있습니다. 6기통을 예로 들면, VR6 엔진은 실린더가 지그재그로 놓여있기 때문에, 실린더가 나란히 일정하게 놓인 V6 엔진에 비해 더 짧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차체가 작은 차에도 6기통 엔진을 넣을 수 있죠. 폭스바겐은 골프에 VR6 엔진을 넣었습니다.

 

 

W12 엔진은 이런 VR6 엔진을 병렬로 붙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V12 엔진에 비해 훨씬 더 짧아 미드십은 물론이고, 프론트 엔진으로 사용할 때도 설계상 큰 무리를 주지 않았습니다. 적용되는 차량 특성에 따라서 터보 차저를 장착하는 것도 용이했고, 배기량이나 출력도 다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W12 엔진이 탑재된 폭스바겐 투아렉

 

W12 엔진이 최초로 장착된 W12 싱크로는 5.6리터 자연흡기 방식이었고, 최고 출력은 420마력이었습니다.

 

W12 나르도

 

폭스바겐은 W12 싱크로의 오픈탑 버전인 W12 로드스터를 만들며 디자인 스터디를 하였고, 이윽고 성능을 더욱 끌어올린 W12 나르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2001년, 드디어 W12 나르도(W12 Nardo)가 공개되었습니다. ‘나르도’는 폭스바겐그룹이 소유한 거대한 테스트 트랙으로, 차량 성능 실험과 극한 내구성 테스트에 적합한 곳입니다. 길이만 무려 약 12.6km에 달하는 오벌 서킷이며, 직경만 해도 4km에 달합니다.

 

 

나르도 테스트 트랙에서 W12 나르도는 24시간 동안 7,740.5km를 연속해서 달리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습니다. 이 테스트를 통해 폭스바겐은 W12 엔진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증명하게 되었죠.

 

 

테스트에 사용된 W12 나르도는 6.0리터 W12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되었고, 약 60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5초, 최고속도는 시속 350km였습니다. W12 싱크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죠.

 

 

폭스바겐의 W12 엔진은 고성능 엔진 개발 능력과 도전 정신 등을 상징합니다. 비록 W12 싱크로, W12 나르도 등은 실제로 양산되지 못했지만, W12 엔진은 폭스바겐 투아렉과 페이톤 등에 탑재되면서 그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 원문 출처: 폭스바겐코리아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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