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렉으로 살펴본 '에어 서스펜션'의 역사
안녕하세요! 폭스바겐 소식을 쉽고 유쾌하게 전해드리는 <폭스바겐코리아> 공식 포스트입니다.
지난 시간에 소개해 드린 <투아렉 승차감의 비밀: 무엇이 뛰어난 승차감을 만드는가> 편에 이어 이번에는 한 발 더 들어가 투아렉에 탑재되는 ‘에어 서스펜션’ 자체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에어 서스펜션은 최신 기술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그런데 이 기술이 무려 120년이나 됐다는 사실 아시나요? 1901년 1월 7일, 영국의 엔지니어인 아치발드 샤프(Archibald Sharp)가 에어 서스펜션의 기초가 되는 공압 스프링에 대한 특허를 받았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같은 해 1월 22일 미국에서는 울리엄 W. 험프리스(William W. Humphreys)가 자동차용 공압 스프링 특허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이를 양산차에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는데요. 1909년 A.S.L. 이라는 회사에서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 바이크를 출시하긴 했지만, 자동차에 적용하기는 기술적 한계가 너무 높았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에어 서스펜션은 미국 인기 자동차 레이스 나스카(NASCAR) 경주용 자동차에 먼저 탑재돼 내구성 시험을 받았습니다.
투아렉과 에어 서스펜션의 만남은 2002년부터입니다. 연속 댐핑 제어(Continuous Damping Control, CDC) 에어 서스펜션으로 소개됐는데요. V10 TDI에는 기본 사양으로, 하위 모델은 옵션으로 탑재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푹신한 승차감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차고가 조절되는 기능도 겸비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장도로에서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특성을, 비포장도로에서는 향상된 접지 성능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지상고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4개의 센서가 지상고를 끊임없이 확인하기도 했고요. 20년 전에 나온 모델이지만 지금 나오는 기능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죠?
2010년 등장한 2세대 투아렉은 한 번 더 진화한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습니다. 에어 서스펜션 선택지가 2개로 늘어난 것인데요. 일반 에어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에어스펜션으로 구분된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일반 에어 서스펜션은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공기를 담을 수 있는 부피가 줄어들었고 압축공기를 만들어내는 컴프레셔 크기도 작아졌습니다. 컴프레셔가 작동하는 부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 감소 효과도 있었고요. 새롭게 개발된 투아렉의 에어 서스펜션은 1세대의 연속 댐핑 제어 기능인 CDC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20kg의 무게를 덜어내기도 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은 강화된 안티롤바와 댐퍼, 25mm 낮아진 지상고 등의 튜닝이 더해졌습니다. 에어 서스펜션만의 강점인 지상고 변경 기능에 탄탄한 주행 성능까지 겸비했죠. 오프로드 주행뿐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폭스바겐만의 주행 성능을 즐길 수 있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트렁크 안쪽에 자리한 버튼을 통해 차량 후면 지상고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기능도 추가됐죠.
2018년 등장한 3세대 투아렉은 다시 한번 차세대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됩니다. 세대가 변경된 새로운 에어 서스펜션은 승차감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투아렉의 공기역학 성능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높일 수 있도록 성격 변화 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에어 서스펜션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요소도 극복했습니다. 바로 온도나 외부 기압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죠. 오프로드 모드에서 지상고를 최대한 높이면 무려 70mm나 높아집니다. 시속 120km 이상 속도부터 서스펜션 높이를 낮춰 공기저항도 줄일 수 있도록 해주죠. ‘로딩’ 기능도 추가됐는데, 이때는 40mm나 낮아지면서 차를 타고 내릴 때 더 편하게 도와줍니다.
지상고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은 투아렉을 오프로드의 강자로 만들어줍니다. 최대 60도에 이르는 등판능력은 일반 서스펜션과 에어 서스펜션을 가리지 않는 투아렉 고유의 장점인데요. 에어 서스펜션을 이용하면 투아렉의 진입각과 탈출각을 25도에서 31도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도강 수심도 490mm에서 570mm로 높일 수 있는 장점도 겸비하죠.
투아렉의 지상고는 자동 실행이 기본이지만 원한다면 센터 콘솔의 다이얼을 통해 수동으로도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운전자의 의지대로 투아렉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죠.
3세대 부분변경 투아렉의 에어 서스펜션은 한 번 더 똑똑해집니다. 신형 투아렉에는 루프 로드 센서가 새롭게 탑재되어 지붕에 짐이 실린 것이 감지되면 주행 안전장치가 조금 더 일찍 개입해 줍니다. 무게중심이 높아지면 서스펜션이 아무리 잘 지지해 줘도 전복 사고와 같은 위험한 움직임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위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줄 수 있게 됐습니다.
폭스바겐 투아렉에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 기술은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초장기부터 지금까지 투아렉을 프리미엄 특화 모델로서 입지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요소이기도 하죠. 앞으로도 투아렉과 에어 서스펜션은 더욱 진화해 투아렉 고유의 주행 성능과 안락함을 전달할 동반자로 자리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폭스바겐코리아> 공식 포스트였습니다.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
▶ 원문 출처: 폭스바겐코리아 네이버 포스트
▶ 폭스바겐 투아렉 주요 정보: 보러가기
▶ VWGK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 VWGK 페이스북 채널 바로가기
▶ VWGK 링크드인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