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Life2024-04-18

지속가능성의 여정 - 한 대의 차량이 고객에게 닿기까지

진정한 친환경차는 주행 단계는 물론, 고객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친환경차를 만들기 위해 폭스바겐그룹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독일 잉골슈타트 공장과 츠비카우 공장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생산 단계: 에너지 생산 및 재활용

산업 시설은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모하여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연간 34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폭스바겐그룹 잉골슈타트 공장은 다릅니다. 에너지 효율화 및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올해 1월 1일부로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했으니까요.

먼저 에너지 생산 및 재활용 과정부터 볼까요. 잉골슈타트 공장은 현재 23,000㎡에 달하는 태양광 모듈을 통해 공장 운영용 전기를 공급받는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열펌프를 활용해서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난방 등에 재활용하는 등, 새어나가는 에너지도 놓치지 않았죠. 이미 2022년 35,000MWh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5,000톤 이상의 탄소를 절감했으며, 2023년에는 더욱 향상된 성과를 거두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생에너지 : 계속 써도 무한에 가깝게 다시 공급되는 에너지. 태양열, 수력, 풍력 지열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뜻한다.


다음은 에너지 분석 및 절약 과정입니다. 폭스바겐그룹은 불필요하게 에너지가 소비되는 지점 및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기 위해 자체 개발한 에너지 분석 플랫폼 '에너지 애널리틱스(Energy Analytics)'를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생산 계획과 관련해 사내에서 다양하게 수집된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데이터 마이닝'을 거쳐 핵심 분석 내용을 직관적이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작업이 수월해졌습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 조명이나 장비가 켜져 있지는 않는지, 각종 로봇이 목표 생산량에 맞춰 적절한 힘과 속도로 움직이는지 등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탄소는 *골드 스탠다드 인증 기관에서 *배출권을 구입하여 상쇄시킵니다. 배출권 구입 비용은 풍력 발전소 건설 등 각종 환경 프로젝트에 투자되어 기후변화를 막는 데 기여합니다.


*골드 스탠다드: 글로벌 탄소 인증 기관으로, 이곳의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해 인증받은 기후 보호 프로젝트는 기업이나 개인의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데 사용된다.
*데이터마이닝 : 데이터를 분석해 가치있는 정보를 빼내는 과정
*배출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 탄소 배출량을 상쇄시키기 위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생산 단계: 첨단 기술 도입

폭스바겐그룹은 생산 공정을 더욱 효율화해 자원과 에너지, 시간 소모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생산 과정에서는 모듈식 조립 공정이 활용됩니다. 자동차를 일일이 조립하는 대신, 레고 블록처럼 구성된 하나의 부품 뭉치를 손쉽게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가령 선루프를 조립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에는 작업자 2~3명이 필요했지만 모듈식 조립 공정에서는 한 명으로도 충분하죠. 시간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면서 작업의 불규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보니, 예상치 못한 추가 작업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제품의 용접 품질을 검사할 때는 인공지능이 활용됩니다. 기존에는 수천 개의 용접 포인트를 근로자가 초음파 스캐너로 무작위 검사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품질 이상을 자동 감지합니다. 이를 통해 공장 가동 효율성이 더욱 상승하였고 제품의 품질도 향상되었죠.


공장의 운영 및 관리에는 로봇과 가상현실이 활용되어 인력의 피로도를 줄입니다. 폭스바겐그룹은 2017년부터 주요 사업장에 로봇개 스팟을 투입해 주요 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캐닝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사람이 공장 한 곳을 스캔하려면 3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로봇 개 스팟은 불과 48시간 만에 모든 작업을 끝냈습니다. 이렇게 스캐닝된 데이터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가상현실에 세워진 공장은 정교하게 구현된 생산 시설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실제 시설을 운영할 때보다 훨씬 적은 양의 에너지만을 소비합니다.

*디지털 트윈: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기술


운송 단계: 철도 물류망 활용

공장에 부품을 실어나르거나 완성된 제품을 배송할 때도 대량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을까요? 물류 운송의 주체가 내연기관 트럭일 경우 발생하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폭스바겐그룹은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이탈리아 볼로냐 생산시설을 오가는 물류를 철도로 대체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유럽환경청(EE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철도의 1km당 탄소 배출량은 14g으로, 승용차(55g)와 상용차(68g)보다 현저히 낮은 배출량을 보여주는데요. 실제로 철도가 활용된 이후 주당 탄소 배출량이 2,234톤에서 331톤으로 85%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만약 철도에 지속 가능한 전기나 수소 에너지 등을 공급할 수 있다면, 순 배출이 ‘0’에 수렴하는 친환경적인 물류 수단이 될 수도 있겠죠.


폭스바겐그룹은 독일 잉골슈타트 공장과 츠비카우 공장을 시작으로, 그룹 산하의 다른 공장들에도 순차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진정한 지속가능성은 눈에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달성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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