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4Tech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 아우디의 신기술은?

Future Is An Attitude

“우리는 미래의 모습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우디의 첫번째 컴팩트 전기 SUV, 아우디 Q4 e-트론 / Q4 스포츠백 e-트론 국내 출시를 앞두고(11월 현재 출시 완료) 아우디 코리아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에서 나온 인상 깊은 문구입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해왔다는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아우디의 신차에는 항상 놀라운 기술들이 적용되어왔습니다. 그래서 신차가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은 뛰어난 기술력에 한 번 감탄하고, ‘왜 이게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지?’ 하며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이 주목한 신기술이 있습니다. 운전자의 주행 편의를 돕고 차량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신기술, ‘AR HUD(AR Head-Up Display, HUD)’와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입니다.

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HUD 기술

AR HUD를 설명하기에 앞서, 이 기술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극장가를 휩쓴 ‘탑건2 매버릭'을 관람하셨다면 전투기 조종사들의 눈앞에 떠오르는 다양한 지표들과 타깃 조준점 등을 보셨을 겁니다. 이는 CG가 아니라 실제로 전투기에 적용된 기술입니다. 조종석의 무수한 아날로그 계기판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효율적인 전투나 안정적인 이착륙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조종사가 계기판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도록 전면의 창에 디스플레이를 띄운 것입니다. 고개를 든 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는 특징에 착안해, 이 기술의 명칭은 ‘HUD(Head-Up Display)’가 되었습니다.

군용 전투기를 거쳐 민항기에 적용된 HUD는 1980년대 자동차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정보들을 띄우는 데 그쳤지만, 현재는 내비게이션 정보는 물론이고 차량 센서를 활용한 차선이탈경보, 후측방경보 등을 띄우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HUD와 증강현실과의 만남, AR HUD

최초의 HUD는 전면에 작은 유리판을 비스듬하게 대고 그 밑에 홀로그램을 쏘는 디스플레이어를 두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디스플레이어에서 송출하는 도형과 글자들이 창 밖 배경과 겹쳐보이게 됩니다.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출력되는 정보와 실제 외부 환경 간에 다소의 거리감이 있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아우디가 주목한 신기술은 ‘증강현실(AR)’이었습니다. 상태 섹션과 증강현실 섹션을 동시에 표현하여 운전자의 주행 편의 및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입니다. 증강현실 섹션에서 표시되는 각종 정보는 실제 현실에서의 해당 위치에 시각적으로 중첩되어 동적으로 표시됩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운전자에게서 약 10미터 전방에 표시되는 것처럼 투영되며 운전자가 한눈에 다양한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AR HUD가 장착된 Q4 e-트론을 주행할 때 운전자는 초록색으로 표시된 차선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됩니다. 앞 차와의 거리 정보는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른 색깔로 표시되며, 앞 차와 너무 가까워지면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교차로에 접근할 땐 세 개의 화살표가 진행 방향을 표시하며, 교차로에 가까워질수록 화살표가 더욱 커지며 실제 도로가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주행 시 가장 고도화되는 감각인 시각을 통해 직관적으로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우디를 재조명하게 만든 특별한 조명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아우디의 별명이 ‘조명회사’란 사실을 아시나요? 그만큼 아우디의 램프 디자인과 조명 기술이 뛰어나다는 찬사입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우디의 조명은 기술과 디자인의 완벽한 융합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우디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 도구입니다.”

아우디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인 마크 라이트(Marc Lichte)의 발언은 아우디가 조명을 중시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우디의 조명은 아우디 차량과 운전자 모두에게 도로 위에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아우디 조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기술이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보여진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입니다. 전면에 있는 카메라가 상대 차량과 빛을 감지하여 각도 및 속도를 측정한 후 최적의 하이빔 어시스트를 제공하는 퍼포먼스는 운전자의 편의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초 공개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기존의 기술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힌트는 ‘빔 프로젝트’입니다.

또다시 진화하다!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선보인 빛의 회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공개 즉시 화제를 모았습니다. 헤드라이트에 빔 프로젝트가 내장되어, 도로를 스크린 삼아 글자와 무늬 등을 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빔 프로젝트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차선과 차선 사이에 빛을 투사해 진행 경로를 명확하게 드러내줍니다. 어두운 도로에선 아무리 집중해도 차선을 이탈하기 쉬운데, 빛이 눈앞에 경로를 표시해주고 차선을 변경할 땐 가려는 방향 옆으로 늘어나기도 하니 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차량에 탑승하거나 내릴 때 여러 가지 패턴의 애니메이션을 전방에 투사하여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줍니다.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DMD(디지털 마이크로미러 장치) 기술로 100만개가 넘는 마이크로미러가 초당 최고 5,000회까지 기울기를 조정하며 빛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프로그램만 갖춰진다면 조명의 영역은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타 차량과 소통을 주고받거나 사고 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심지어 개인적인 메시지를 투사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것이라 전망해봅니다.

아우디는 신기술을 통해 차창을 ‘스크린’으로, 헤드라이트를 ‘빛의 회화’로 인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아우디가 발표할 신기술이 그동안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고정관념을 어떻게 깨뜨려줄지, 여러분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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