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8Tech

브랜드의 정체성,폭스바겐그룹이 말하는 디자인

여러분은 차량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가장 고려하시나요? 가격, 안정성, 성능… 고려해야 할 요소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디자인과 브랜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겁니다.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 대의 제품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그 브랜드가 가진 역사와 비전을 함께 선택하는 일과 같습니다. 이는 곧 나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움직이는 상징’이 되죠.

폭스바겐그룹은 이러한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IAA Mobility 2025)에서 폭스바겐그룹은 기술의 진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디자인이란, 브랜드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언어, 디자인

 

폭스바겐그룹에게 디자인은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닙니다. 이는 기술과 감성,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브랜드의 언어입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 혁신을 이어주는 전략적 축이다.”

 

즉, 디자인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이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그룹은 이를 위해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철학을 정의하고, 그 철학이 일관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디자인 언어를 정제하고 있습니다. 이제 각 브랜드는 자신만의 디자인 코드를 통해, 기술과 감성의 균형을 이루는 자체적인 정체성을 시각화 합니다. IAA 모빌리티 2025는 바로 그 변화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무대였습니다.

 

 

폭스바겐, 순수한 긍정의 미학(Pure Positive)으로 선보이는 가장 강력한 디자인의 감정

 

IAA 모빌리티 2025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폭스바겐이 새롭게 선보인 디자인 언어, ‘순수한 긍정의 미학 (Pure Positive)’입니다. 언뜻 보면 복잡하고 난해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세 가지 원칙으로 구성됩니다.

 

  1. 안정감 (Stability): 신뢰와 균형감 있는 디자인. 폭스바겐은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신뢰와 안정을 줍니다.
  2.  공감 (Sympathy): 일상 속의 영웅을 상징하며 좋은 접근성과 진정성을 담아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3. 비밀 소스 (Secret Sauce): 이상적인 창조자로서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폭스바겐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추구합니다.

 

폭스바겐은 이처럼 디자인 언어를 단순히 ‘미’로 규정짓지 않고 한 브랜드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ID.크로스 (ID. CROSS) 콘셉트카를 통해 폭스바겐은 ‘모두를 위한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래의 폭스바겐 디자인은 복잡함보다 명료함, 장식보다 본질, 그리고 기술을 통해 신뢰를 전달하는 ‘브랜드의 진정한 진화’를 보여줄 것입니다. 

 

 

아우디, Strive for clarity(명료함을 추구하다)

 

아우디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아우디 콘셉트 C (Concept C)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며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제시했습니다. 복잡한 디자인 언어를 대신하여, 차의 본질로 돌아가 불필요한 장식을 대신하여 기능과 형태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콘셉트 차를 통해 아우디는 ‘명확성(Clear), 기술력(Technical), 지능적(Intelligent), 감성적(Emotional)’ 4가지의 키워드로 대변되는 새로운 디자인 원칙을 내세웠습니다.

 

아우디 콘셉트 C는 “급진적 단순함(Radical simplicity)”에 맞춰 모든 요소를 절제된 형태로 정제해 기술적 아름다움을 강조했습니다. 기하학적이면서도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불필요한 라인과 구성요소를 배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절제와 기하학적 명확성을 통해 ‘명료한’ 디자인을 이뤄내었습니다. 본질로 돌아가 순수한 형태, 정밀함, 견고함을 갖춘 미니멀리즘을 구현해냈죠.

 

아우디는 상상력과 혁신, 그리고 기술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아우디 콘셉트 C는 그 진화를 상징하는 작품이자, 기술이 감성을 이해하는 디자인으로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람보르기니 디자인 - 미학을 뛰어넘는 ‘DNA’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은 언제나 ‘극적’입니다. 슈퍼카, 그 중에서도 스포츠카에게 디자인은 미학 그 이상이니까요. 하지만 이제 람보르기니의 ‘극적임’은 과시가 아니라, 퍼포먼스의 언어로 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명확한 윤곽, 강렬한 비율, 정밀한 선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공개된 매니페스토(Manifesto)에는 브랜드의 철학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급진적이면서도 순수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그렇죠.

 

즉각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표면·각도·비율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입니다.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Y자 라이트부터 육각형 패턴 또한 그렇죠. 이들은 디자인을 단순한 외형이 아닌, 퍼포먼스 그 자체로 이해합니다.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감성과 문화적 상징을 목표로 람보르기니는 ‘람보르기니’ 를 만드는 것에 충실합니다.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첨단 기술의 결합, 벤틀리의 ‘수직적 우아함(Upright Elegance)’

 

벤틀리는 2025년 7월, EXP 15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전통적인 럭셔리와 첨단 전동화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디자인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콘셉트는 벤틀리의 헤리티지를 미래적 언어로 재해석한 모델로, 클래식 GT의 비례미와 끊이지 않는 보닛 라인이 브랜드 고유의 수직적 우아함(Upright Elegance)을 현대적으로 드러냅니다. 내부는 수공예와 기술의 결합을 통해 완성되었으며, 혁신적인 3시트 레이아웃, 회전형 시트, 3D 프린트 공법의 경량 티타늄 등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해 ‘미래형 장인정신(Future Craftsmanship)’을 표현합니다.

 

벤틀리의 EXP 15는 다섯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합니다.

 

  1.  수직적 우아함(Upright Elegance): 모든 벤틀리 모델의 전면부는 당당히 서 있는 종마의 기품과 같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수직선이 드러나야 합니다.
  2. 아이코닉한 그릴(Iconic Grille) : 벤틀리 고유의 시각적 구조물인 정중앙의 그릴 디자인과 버티컬 라인으로, 벤틀리의 상징적인 전면부 디자인 요소입니다.
  3. 끝없이 이어지는 보닛 라인(Endless Bonnet Line): 측면 윈도우를 지나 리어 필러 끊어지지 않는 보닛 라인은 대형 엔진을 탑재했던 벤틀리의 헤리티지를 반영하는 요소입니다.
  4. 휴식하는 맹수(Resting Beast): 리어 펜더의 힘과 1:2 비율의 안정된 실루엣으로 벤틀리의 강렬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요소입니다.
  5. 명예로운 방패(Prestigious Shield): 벤틀리의 전통적 적재 공간을 재해석해 다이아몬드 패턴 리어램프와 함께 새로운 벤틀리 엠블럼을 강조하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의 방향성은 결국 고객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안정감과 신뢰감, 브랜드와의 감정적 연결, 차별화된 조형미 속 고유의 개성, 그리고 무엇보다 전기차·디지털 경험과 맞닿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은 앞으로의 고객 경험을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IAA 모빌리티 2025를 통해 디자인이 단순히 외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디자인은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을 드러내는 언어이자, 기술과 사람을 잇는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입니다.

 

이제 디자인은 기능을 넘어 감성으로, 형태를 넘어 기술 혁신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의 비전을 하나로 담아,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조할 폭스바겐그룹의 다음 여정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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