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Life2023-11-06

100여 년의 역사를 함께한 벤틀리와 르망 24 레이싱 대회


지난 ‘폭스바겐그룹의 멈추지 않는 도전’ 콘텐츠를 통해 파이크스피크 장인으로 거듭난 벤틀리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벤틀리와 그들의 레이싱에 대한 열정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벤틀리는 지난 103년 동안 끊임없이 질주해왔습니다. 그 시작은 레이싱 경기장이었습니다. 강인함과 끈기로 무장한 벤틀리는 창립 5년만에 르망 24시*를 정복하며 대중의 환호를 받았고, 이후 5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불멸의 명성을 새겼습니다.

벤틀리는 르망 24시 참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르망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벤틀리와 르망 24시의 오랜 인연을 확인하며, 르망 컬렉션에 녹아있는 벤틀리의 정신을 확인하시죠!

*르망 24시(The 24 Hours of Le Mans): 1923년 프랑스의 르망에서 첫 개최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세계 3대 자동차 레이스 경기


벤틀리, 창립 5년만에 르망 24시의 왕좌에 앉다

벤틀리의 창립자 W.O.벤틀리는 창립 초기부터 자사의 첫 모델인 벤틀리 3L로 자동차 레이스에 출전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극한의 주행환경을 경험하며 차량을 테스트하는 한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서였습니다.

W.O.벤틀리가 점찍은 레이스는 세계 3대 자동차 레이싱 대회로 꼽히는 르망 24시였습니다. 이 대회의 특징은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질주하여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한 차량이 우승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드라이버(운전자)는 교대할 수 있지만 차량은 쉬지 않고 계속 달려야 했기에, 스피드는 물론이고 내구성 및 종합적인 성능까지 신경써야 했습니다.


W.O.벤틀리는 르망 24시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3L의 배기량을 더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속도는 배기량에 비례한다는 것이 그의 좌우명이었죠. 그래서 대회에 출전하는 3L의 배기량은 무려 8L까지 늘어납니다. 그 덕분일까요? 벤틀리는 1924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27년~1930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합니다.

5번의 우승 중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1927년이었습니다. 당시 벤틀리는 2대의 3L 차량이 출전했지만 둘 모두 사고로 파손되어 탈락할 위기에 빠졌는데요. 다행히 그 중 1대가 즉석에서 수리되어 트랙으로 돌아왔고, 완주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까지 획득합니다. 벤틀리 팀은 부상에 굴하지 않았던 자동차를 축하 파티장 안으로 옮긴 후 정중히 경의를 표했습니다.


73년만에 르망 24시 트로피를 되찾다

1930년 이후 한동안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벤틀리는 2001년 르망 24시 트랙에 복귀하였습니다. 벤틀리 드라이버들은 대회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레이싱 차량 ‘EXP Speed 8’을 타고 영광의 3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벤틀리 드라이버 전원이 1920년대 스타일의 벤틀리 멜빵바지를 착용하고 시상대에 올라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는 1920년대의 영광을 되찾아오겠다는 벤틀리 팀의 선전포고였습니다.

이후에도 벤틀리는 더욱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며 도전을 거듭했습니다. 2002년엔 4위, 2003년엔 마침내 1위를 기록했습니다. 73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오른 벤틀리 팀은 특별한 방식으로 우승을 기념하기로 합니다. 1927년의 축하 파티 풍경을 2003년에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신생 벤틀리 팀은 과거 벤틀리 팀이 마시던 음료를 손에 들고, 파티장 안으로 운반된 2003년 대회 우승 차량 EXP Speed 8을 향해 정중히 경의를 표했습니다.


거리 이름, 컬렉션 출시… 르망 24시의 영광을 기념하는 방식

르망 24시와 벤틀리의 특별한 인연은 경기 외적으로도 굳건히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르망 24시는 1924년부터 1930년까지 총 5회의 우승을 거둔 ‘벤틀리 보이즈’ 팀과 2003년 우승한 그들의 후계자들을 기리기 위해 거리의 이름을 ‘벤틀리 보이즈 거리(Rue des Bentley Boys)’로 바꿨습니다.

벤틀리 역시 르망 24시에서의 짜릿한 승리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했습니다. 1980년에는 르망 24시 경주장의 구간 중 하나인 ‘멀산 스트레이트(Mulsanne Straight)’의 이름을 따온 멀산 터보(Mulsanne Turbo)를 출시했고, 올해 4월에는 르망 24시 참가 100주년 및 2003 르망 24시 우승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컨티넨탈 GT 르망 컬렉션’을 발표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48대 한정 판매되는 르망 컬렉션은 여러 모로 2003 르망 24시 우승의 주역인 EXP Speed 8의 후계자라 할 만한데요. 컬러와 디자인을 참고한 것은 물론이고, 실제 우승 차량의 엔진에 사용된 밸브까지 활용했을 정도입니다.

벤틀리는 르망 24시 우승을 거듭하며 벤틀리의 슬로건이기도 한 ‘좋은 차, 빠른 차, 최고의 차(Good car, Fast car, Best car)*’임을 입증했습니다. 영광으로 가득했던 10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벤틀리를 앞으로도 주목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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