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왜 ‘씨:미 해커톤’을 이어가고 있을까?
-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소프트웨어 인재에게 실전 개발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 전국 7개 대학의 학부생 117명이 참여한 ‘2026 씨:미 해커톤’
- 생성형 AI와 자율주행 모형차를 활용해 실제 도심 환경을 가정한 주행 미션 수행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왜 '씨:미 해커톤'을 이어가고 있을까?
생성형 AI에 텍스트로 명령을 내리면, 알고리즘이 이를 해석해 모형 자동차를 움직입니다. 차량은 갈림길에서 방향을 판단하고, 갑작스레 나타나는 장애물 앞에 멈춰 선 후 목적지를 찾아갑니다. 지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26 씨:미 해커톤'의 풍경입니다.
이 장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사실 누가 더 빨리 완주했느냐가 아니라, 참가팀 간 기록 차이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27개 팀 117명의 학생들이 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손에 쥐고 경쟁하면서, 코딩 실력만으로는 더 이상 승부가 갈리지 않게 된 것입니다. 코딩 실력이 아니라면 무엇이 승부를 갈랐을까요? 그리고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왜 이 대회를 4년째 후원해온 것일까요?

코딩 격차가 사라진 자리에서, 무엇이 승부를 갈랐나
씨:미 해커톤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산하 브랜드(폭스바겐·아우디·람보르기니·벤틀리)와 함께, 비영리재단인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과 손을 잡고 후원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경진대회입니다. 전국 7개 대학에서 모인 팀들은 기술 협력사 텔레칩스의 'TOPST SBC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제 자율주행차와 동일한 라이다·카메라 센서를 축소 탑재한 'AI 네이티브 스케일카'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3일간 개발했습니다.

올해 달라진 건 도구입니다. 참가팀에는 코딩 전문 생성형 AI 솔루션 '클로드 코드 맥스'가 처음으로 제공됐고, 학생들은 코드를 한 줄씩 입력하는 대신 자연어로 원하는 동작을 설명하는 '바이브코딩'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완성했습니다. 이에따라 과제의 난도 역시 전년보다 높아졌습니다.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는 단순 주행이 아니라, 갈림길에서 방향을 스스로 판단하고 갑자기 나타나는 장애물 앞에서 급정거를 해야하는 실제 도심 수준의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바이브코딩이 코드를 짜는 속도는 높여줬지만, 주행 결과가 의도와 다를 때 오류의 원인을 찾고 AI에 무엇을, 어떻게 다시 명령할지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학생들의 몫입니다. 결국 이 지점이 승부처가 됐습니다. AI가 코딩이라는 진입장벽을 낮춰준 만큼, 남은 격차를 결정한 건 알고리즘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문제를 어떤 전략으로 쪼개서 풀어내는지 였습니다. 코딩 실력의 격차가 좁혀질수록, 역설적으로 사고력의 격차가 더 선명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이 대회를 후원하는가
씨:미 해커톤은 올해로 4회째지만, 그동안 같은 대회를 반복해온 건 아닙니다. 1회 대회의 주제는 인포테인먼트 개발이었고, 2회차부터는 자율주행으로 테마를 옮겨 3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과제는 매년 조금씩 어려워졌고, 올해는 여기에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졌습니다. 대회를 관통하는 흐름은 결국 하나 –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AI 기반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속도에 맞춰, 대회가 요구하는 역량의 눈높이도 함께 높여온 것입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이 대회를 후원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과정은 물론, 차 안의 여러 기능과 서비스가 소프트웨어로 구현되는 시대에, 자동차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단순히 코드를 잘 짜는 사람이 아닙니다. AI가 코딩이라는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지금,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설계하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 더 중요해진 것이죠. 올해 처음 생성형 AI를 개발 도구로 들여온 것도 이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학생들이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실제로 마주치게 될 개발 환경을, 대회 안에서 한발 앞서 경험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3일이 남긴 것, 4년이 쌓아온 것
3일간의 개발과 주행을 마친 참가자들은 예상하지 못한 오류를 팀원들과 함께 분석하고, 생성형 AI로 구현한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의 움직임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씨:미 해커톤이 만들어온 건 이 실패와 수정의 반복 경험 그 자체입니다. 기록을 겨루는 하루짜리 이벤트가 아니라, 4년에 걸쳐 인포테인먼트에서 자율주행으로, 다시 생성형 AI로 다루는 기술로 발전해 가며 학생들에게 직접 문제를 풀어보게 해온 과정이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와 함께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은 첨단자동차 분야 기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위: 런 외에도 환경 분야의 위: 프리저브(WE: Preserve),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위: 셰어(WE: Share)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씨:미 해커톤은 장학프로그램으로 진행하던 씨:미 프로그램을 국내의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4년간 이어져 온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