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ME 통해 발굴된 한국 모빌리티 인재들, 독일에서 날아오르다

SEA:ME(Software Engineering in Automotive and Mobility Ecosystems)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소프트웨어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시작하여 현재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독일과 국내 미래자동차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약 25명의 펠로우가 참여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춰 석사 수준의 교육 과정을 개발했으며, 2022년 1기부터 지난해 3기까지 총 24명의 학생이 선발돼 소프트웨어 전문가로서의 성장의 기회를 얻었는데요. 선발된 학생에게는 12개월간 독일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로 파견돼 독일에서 직접 실무를 경험하며 소프트웨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현재 SEA:ME 3기 학생들이 독일에서 머물며 독일의 우수한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실무 역량을 키워나가는 중인데요. 임베디드 시스템 모듈, 자율주행 시스템 모듈 등 총 5가지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동료간 학습방식(peer-learning)과 실습(hands-on)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실무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독일 생활은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vwg_wefoundation/)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의력과 열정이 가득한 SEA:ME 3기 성장의 현장, 독일 볼프스부르크 랩실이 궁금하다면? 썸네일 Click !

지난 해 11월, SEA:ME 3기 학생들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독일 카를스투레에서 열린 ‘이클립스 SDV 해커톤 대회’(Eclipse SDV Hackathon)(이하 이클립스 해커톤)에 ‘팀 APT’와 ‘팀 아우토반’이 참가해 우수한 역량을 뽐냈다는 소식인데요. 특히 팀 APT는 해당 대회에서 2등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팀 APT이 선택한 도전 과제는 다양한 이클립스 SDV 프로젝트를 활용해 차량기능 향상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성큰 키친 챌린지’(Sunken Kitchen Challenge)로 차량의 안정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팀 APT는 독일에는 한국과 비교하여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드물고, 이는 사고가 났을 때 대처를 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요. Eclipse의 SDV 툴 자체를 처음 접하거나 해커톤 대회 자체가 처음인 팀원들이 있어 개발 초기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할 지부터 시각적인 구현까지 막막한 부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꾸준한 스터디와 회의를 통해 방향성을 잡아간 결과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팀 APT의 도전 과제 ‘성큰 키친 챌린지’(Sunken Kitchen Challenge) 시스템 아키텍처
팀 APT의 아이디어를 조금 더 살펴보자면, 주행 중인 차량들의 데이터(VSS)를 활용해 주변 도로에서 발생하는 뺑소니나 악천후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응 및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GPS와 감속 정보 등을 바탕으로 충돌 사고나 도주가 의심되는 경우, 사고 위치 등의 정보를 주변에 알리고 인근 도로 차량에 알려 운전자들이 후속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입니다. 또한, Mosquitto MQTT를 사용해 엔진 효율이나 브레이크 빈도, 습도 등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변 차량과 공유해 잠재적인 위험 상황이나 악천후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팀 APT의 팀원으로 참가했던 국민대학교 이은지 학생은 각자의 아이디어와 개발 툴들이 연결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SEA:ME 프로그램을 통해 이클립스 해커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좋은 팀원들과 연을 맺게 되어 밤을 새우며 열심히 토론하고 연구하던 순간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고 하는데요. 해커톤 마지막 자유 네트워킹 시간 때 대회 참가자 및 멘토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각자 자신의 직업 및 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이를 본받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속도와 안전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독일의 고속도로를 팀명으로 정한 팀 아우토반의 아이디어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들은 ‘시프트 투 SDV’(Shift to SDV)챌린지에 도전장을 냈는데요.

팀 아우토반은 SEA:ME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챌린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의논하여 도전 과제를 선정했는데요. SDV의 중요 과제이자 주변 환경을 효과적으로 감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사각지대 보행자나 자전거 탑승자의 위험 상황을 해결하는데 집중했습니다.

팀 아우토반의 도전과제 ‘Shift to SDV'의 시스템 구동 과정
잠재적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근처 차량에 경고하고 표시등이나 비상등 같은 시각적 경고를 활성화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장착된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사람을 AI 모델로 인식하고 사람에 대한 방향을 차량 계기판에 띄움으로써 주행자가 보행자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보행자가 정차된 차량의 사각지대에 있을 경우에는 정차된 차량의 비상들을 자동으로 켜 주행 중인 차량에 경고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AWS 서버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며, OTA(Over-The-Air) 기술을 적용하여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는데요. 아쉽게도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팀 아우토반이 개발한 시스템은 단순히 해커톤을 위한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차량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수준의 설계로 평가 받았습니다.

팀 아우토반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짧은 시간 내에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기에 협동심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했고 그 과정에서 함께 참여한 팀원 간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또한,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OTA 기능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히 기능 구현의 성공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 학습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성장으로 인해 더욱 값진 경험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종합적으로 팀 APT와 팀 아우토반 모두 자동차의 최우선 덕목인 ‘안전’에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이는 향후 SDV의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대목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폭스바겐그룹우리재단의 SEA:ME 프로그램을 통해 젊고 유망한 학생들이 모빌리티 전문가로서 지식과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인재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