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1Tech
벤틀리 뮬리너, 세상에서 하나뿐인 고급차의 탄생

지난달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벤틀리 고유의 다이내믹함을 품은 럭셔리 그랜드 투어링 세단, 플라잉스퍼가 국내에서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한 것입니다. 벤틀리 큐브에서 마련된 인도식에 참여한 2,000호 고객은 ‘플라잉스퍼의 품격과 세련된 디자인,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움에 반해 구매했다’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내용만으로도 벤틀리를 구입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벤틀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세상에서 단 한 대 뿐인, 나만을 위한 맞춤형 차량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유가 아니라 실제입니다.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맞춤형 뮬리너(Mulliner)’ 서비스를 통해서 말이죠.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정장…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의미하는 ‘비스포크(Bespoke)’란 표현을 자주 접해보셨을 겁니다. 자동차 업계 역시 비스포크에 주목하며 고객을 위한 맞춤형 자동차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벤틀리의 비스포크는 단연 독보적입니다. 자동차가 탄생하기 훨씬 전인 마차 시절부터 이미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760년대 영국의 마차 장인 프란시스 뮬리너는 정교한 솜씨와 뛰어난 장인정신으로 유명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체를 수작업으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은 ‘뮬리너 서비스(Mulliner service)’로 불리며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가업을 이어가던 뮬리너 가문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동차용 차체를 제작하는 분야로 진출했습니다. 그들의 예술성과 혁신적인 디자인에 주목한 벤틀리는 1959년 뮬리너 가문의 사업을 인수하고 수작업으로 자동차용 차체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맞춤형 디자인과 수작업의 정교함에 중점을 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고급차의 탄생. 오늘날 벤틀리를 세계적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만든 마스터피스입니다.

뮬리너는 자동차 비스포크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조직이자 벤틀리의 주요 서비스 부서 중 하나입니다. '고객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습니다'라는 철학으로 고객에게 창의성과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며, 고객의 개성을 완벽하게 반영하여 세상에서 단 1대뿐인 차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벤틀리 뮬리너는 차체 내부 가죽 색상부터 실 종류, 바퀴 휠의 모양과 색상, 시트의 종류, 내장 소재, 로고, 글씨체 등의 내·외장재를 무려 460억 가지의 조합으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조합을 정하고 적용하는 단계에서 연구 비용으로만 2만~3만 파운드(3000만~5000만원)가량이 소모되며, 한 명의 숙련된 장인이 며칠에서 몇 개월에 걸쳐 수작업으로 차를 완성하게 됩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만큼 고객의 만족도도 높아집니다. 단순히 취향에 맞춘 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과 로망을 선사하며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벤틀리. 이들이 선보일 도전과 혁신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