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즐겁다, 겨울이 기대된다!” 아우디 콰트로가 있기에
콰트로의 계절이 왔다. 아우디의 숙성된 기술력을 만끽할 때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의 날씨를 가장 잘 표현하는 문구는 ‘종잡을 수 없다’이다. 사계절이 뚜렷하던 특성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은 듯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여름과 가을에 폭염과 예측할 수 없는 빈번한 폭우와 장기간의 열대야를 겪었다. 겨울도 만만치 않다. 이례적으로 11월 첫눈이 폭설이었고, 강력한 한파가 기습적으로 찾아오고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예측한다.
아우디 콰트로
변화무쌍한 날씨는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운행도 그중 하나다. 노면 상태가 불안정해지므로 안전하게 다니기 힘들어진다.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방법은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차를 아예 가지고 나가지 않거나, 기본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차를 타는 것이다. 그러나 이동이 잦은 현대 사회에서는 부득이하게 차를 타야 할 일이 생기므로 날씨가 나쁘다고 차를 두고 다니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차를 꼭 타야 한다면 안정성이 높은 차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대비책이다.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아우디 콰트로
기본 안정성이 높은 차 하면 대표적으로 사륜구동을 꼽는다. ‘네바퀴굴림’ 이라고도 하는 사륜구동은 말 그대로 바퀴 네 개를 굴리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에서 엔진의 힘을 전달받아 돌아가는 바퀴는 앞 또는 뒤쪽의 두 개다. 사륜구동은 네 바퀴 모두 힘을 받아 달린다. 힘을 전달받아 굴러가는 바퀴는 노면을 움켜쥐는 힘(접지력)이 강하다. 사륜구동은 네 바퀴가 노면을 움켜쥐고 달리므로 근본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은 물론 마른 노면에서도 굽은 길을 달리거나 높은 지형을 오를 때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접지력 확보에 유리한 콰트로 시스템
사륜구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아우디다. 40년도 더 전인 1980년, 승용형 사륜구동 모델인 콰트로를 선보였다. 콰트로는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뛰어든 모터스포츠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아우디는 사륜구동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 승용차에는 들어가는 사륜구동을 희소하고 특수한 기술로 여기던 시절에 아우디는 다양한 라인업에 사륜구동을 갖췄다.
1980년 제네바 모터쇼에 선보인 아우디 콰트로
모델명으로 쓰인 콰트로는 기술 이름이 되었고 아우디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모델명은 Quattro, 기술명은 quattro. 맨 앞의 Q를 대소문자로 구분한다). 콰트로 적용 모델은 출시 40주년 되는 2020년 전 세계 누적 판매 1,050만 대를 돌파했다.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이 큰 인기를 끌자 승용차에 사륜구동을 도입하는 브랜드가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 아우디 콰트로가 자동차 시장에 승용형 사륜구동이 보편화되는 전환점을 이룬 것이다.
모델명에서 기술을 나타내는 단어로 바뀐 콰트로
콰트로는 한국 시장에서 유독 인기가 좋다. 앞서 얘기한 대로 여름에 비,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날씨는 콰트로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지형이고, 국토가 넓지 않다 보니 조금만 먼 거리를 이동해도 언덕이나 굽은 도로를 마주치게 된다. 도시에도 고저 차가 나는 도로가 제법 있는 편이다. 도로 여건이 이렇다 보니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이들이 콰트로를 많이 찾는다.
아우디 Q8 콰트로
국내 시장의 자동차 구매자는 우수한 기술이나 기능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인 성향을 보인다. 효과가 확실하고 꼭 필요하다고 여기면 적극적으로 선택한다. 콰트로는 이런 구매 성향에 딱 들어맞는다. 사륜구동 기술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많은 사람이 찾는다. 아우디코리아가 출범한 2004년 이후, 국내 콰트로 판매 비중은 2011년에 80%를 넘어섰고, 2023년에는 누적 판매 16만대를 돌파했다. 지금도 국내 판매 아우디 라인업에는 콰트로 비중이 높고 찾는 고객도 여전히 많다.
아우디 A6 콰트로
일반 자동차에도 고출력 모델이 늘어나고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아우디 콰트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과거에는 역동성을 강조하는 차는 후륜구동을 주로 택했다. 아우디는 고성능 모델에도 콰트로를 적용해 사륜구동으로 역동성을 풀어내며 고유한 특성을 정립해 왔다. 자동차 시장 전반에 걸쳐 스포츠카나 고성능차는 물론 일반 모델의 출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구동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고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수단으로는 사륜구동이 꼽힌다. 과거 후륜구동을 사용하던 스포츠카나 고성능 모델이 높아진 출력을 감당하기 위해 사륜구동을 도입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아우디가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이 자동차 시장 전반에 퍼진 것이다.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 RS 6 아반트
전기차 또한 사륜구동의 기술과 개념에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전기차의 출력은 전기모터에서 나온다. 출력을 높이려면 전기모터의 개수를 늘리면 된다. 고출력 전기차는 보통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두 개를 예로 들면, 전기모터를 앞뒤에 각각 배치한다. 전기모터가 각각 앞뒤 바퀴를 굴리게 되므로 자연스레 사륜구동이 된다. 내연기관과 다른 점은 앞뒤를 연결하는 축이 없다. 바퀴 네 개를 굴리는 점은 같지만 근본적인 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아우디 Q8 e-트론 콰트로의 구동계
아우디 역시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고 해당 모델에 맞는 콰트로 시스템을 적용한다. 수십 년 동안 내연기관에서 쌓아 올린 사륜구동 노하우를 근본 방식이 다른 전기차에도 적용해 최적의 성능과 효과를 도출해 낸다. 전기차에 적용하는 콰트로 (e-quattro) 는 내연기관 시스템과 하드웨어는 완전히 다르지만 콰트로 울트라와 유형은 동일하다 (콰트로 울트라는 아래 내용 참고).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 콰트로
자동차 기술 발달에 맞춰 콰트로 시스템도 변화를 거듭해 왔다. 세대를 달리하며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쳤고, 모델에 맞게 방식을 다양화했다. 콰트로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할덱스 타입 콰트로다. 가로 배치 엔진에 적용하는 MQB 플랫에 주로 사용한다. 할텍스 타입은 무게가 가볍고,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부품을 소형화하는 데 유리하다. 구동력을 자유롭게 배분해 운동 성능을 향상할 수도 있다. 적용 모델은 A 세그먼트에 속하는 A1, A3, Q2, Q3 등이다.
아우디 Q2 콰트로의 구동계
두 번째, 콰트로 울트라다. 세로배치 엔진에 적용하는 MLB 플랫폼에 사용하는 콰트로 시스템으로 전자식 기반이고 S-트로닉 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전자식 사륜구동의 효율성과 운동성, 기계식 사륜구동의 안정성을 모두 만족하는 장점의 결합체다. 전륜구동으로 주행 시 불필요하게 프로펠러 샤프트가 회전하지 않아 일반 전자식 사륜구동보다 효율이 높다. 콰트로 울트라를 적용한 모델은 B·C 세그먼트에 속하는 A4, A5, A6, A7, Q5 등이다.
콰트로 울트라
콰트로 울트라의 특징은 예측형 사륜구동으로 미끄러지기 전에 미리 사륜구동으로 전환한다. 예측형 시스템은 차 안의 각종 기본 센서를 활용해 작동한다. 예를 들어, 앞유리의 레인 센서가 빗물을 감지하면 사륜구동으로만 주행하고, 휠 스피드 센서가 바퀴의 회전을 미세하게 감지해 미끄러지기 전에 사륜구동으로 전환한다. 겨울철 온도가 낮을 때는 사륜구동으로만 달리고, 다이내믹 모드일 대는 사륜구동을 유지한다. 출발할 때는 항상 사륜구동이고, 스티어링 휠 센서에 따라 조향 속도가 빠르거나 양이 급격히 많아지면 사륜구동으로 전환한다.
콰트로 울트라를 적용한 Q5
세 번째, 토센 콰트로다. 아우디의 전통적인 기계식 사륜구동 방식으로 세로배치 엔진을 적용하는 MLB 플랫폼에 사용하고 팁트로닉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극악의 도로 환경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하고, 일상 주행에서 높은 접지력 유지해 안정성 향상한다. 기계식이면서 앞뒤 구동력 배분이 이뤄지는 점은 토센 방식의 주요한 특징이다. 구동력 배분은 기본 앞뒤 40:60이고, 앞뒤 바퀴 접지력에 따라 70:30 또는 15:85로 달라진다. 구동력 배분은 실시간으로 순간적으로 이뤄진다. 적용 모델은 B·D 세그먼트에 속하는 A4, A5, A6, A7, A8, Q5, Q7, Q8 등이다.
토센 콰트로를 적용한 A8
날씨가 어떻든 도로가 어떻든 콰트로는 자동차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유용한 도구로 가치가 높다. 산악 지형이 많고 날씨가 변화무쌍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진가를 발휘한다. 무엇보다 큰 콰트로의 장점은 다양한 선택지다. 콰트로는 아우디의 모든 모델에 들어간다. 원하는 차가 무엇이든 콰트로를 경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겨울이 오면 자동차를 어떻게 타고 다니지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콰트로만 있다면 겨울을 기대할 만하다. 기술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 원문 출처: 아우디코리아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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